에콰도르軍, 부카람 지지 철회…「대통령 3명」혼미

  • 입력 1997년 2월 9일 20시 13분


에콰도르의 압달라 부카람 대통령에 대한 의회의 탄핵조치 이후 부카람대통령과 로살리아 아르테아가 부통령, 의회가 임시대통령에 임명한 파비안 알라르콘 등 3명이 서로 대통령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에콰도르의 한 라디오방송은 8일(현지시간) 군부가 부카람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에콰도르 의회가 지난 6일 부카람 대통령을 탄핵한 이후 정치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군부의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에콰도르의 한 라디오방송은 「믿을만한 소식통」을 인용, 군부가 부카람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군부는 부카람 대통령 탄핵 직후 사태의 평화적이며 신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자신들은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언했었다. 이 가운데 빅토르 바야스 국방장관은 장관직을 사임하고 자신의 권한을 파코 몬카요 군참모총장에게 양도한다고 말했다. 탄핵후 사임을 거부한채 수도 키토를 떠나 고향 과야킬에서 머물고 있는 부카람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평화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했다.그러나 알라르콘은 8일 오후 의회 특별회의를 소집하는 한편 국민들에게 누가 국가지도자가 돼야할 것인지를 직접 물어보자고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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