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軍 헬기 충돌참사…70여명 탑승자 전원사망

  • 입력 1997년 2월 5일 09시 11분


이스라엘軍 대형 병력수송용 헬리콥터 2대가 4일 저녁(현지시간) 레바논 접경 지역에서 악천후속에 공중충돌, 약 70명에 이르는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軍사고 사상 최악의 헬기충돌 참사 발생 직후 요르단 방문일정을 취소,유족들에게 위로를 표하고 구체적인 사고경위 조사를 지시했다. 이날 사고는 저녁 7시경 美시콜스키사가 제작한 CH-53 병력수송용 헬기 2대가 병력과 탄약을 싣고 레바논 남부 완충지대로 향하던 중 북부 국경지역에서 짙은 안개속에 공중충돌, 지상의 샤르 이슈브 집단농장촌으로 추락해 일어났다. 이스라엘측이 개조, 야수르型으로도 불리는 이 헬기에는 최대 37명이 탑승할 수 있다. 비어있는 하계 휴양주택과 묘지위에 각각 떨어진 헬기는 싣고있던 탄약들이 연쇄폭발하면서 불길속에 휩싸였으나 지상주민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軍당국은 탑승자 전원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사고의 희생자 신원파악에 들어갔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하산 요르단 왕세자는 사고직후 네타냐후 총리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야수르型 헬기는 지난 76년 요르단강 서안에 추락,54명이 숨진 사고를 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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