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주재 일본 대사관저 점거 인질극이 5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대사관저 부근에서 무력시위를 하는 경찰에게 반군이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50분경 약 1백50명의 경찰 병력이 장갑차를 앞세우고 대사관저를 향해 군가에 맞춰 행진하며 무력시위를 벌이자 대사관저구내에서 즉각 4발의 총성이 울렸다.
이날 총격으로 부상자가 발생했는지의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총격 직후 경찰 병력과 장갑차는 슬그머니 대사관저에서 후퇴했다.
지난해 12월17일 대사관저를 점거하고 수백명을 인질로 잡은 페루 좌익반군들은 대부분의 인질을 석방했으나 아직도 72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중이다.
한편 인질억류사건 중재에 나선 로마가톨릭 대주교는 26일 사태 해결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하면서 「작은 희망」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