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대법원 『지방선거 집권당 승리』

  • 입력 1997년 1월 21일 20시 14분


세르비아 최고법원이 20일 서부의 샤바츠 시의회선거에서 집권 사회당이 승리한 것으로 판정하고 수도 베오그라드 선거에서 야당연합이 승리했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사회당의 이의도 수용함으로써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전개돼온 이 나라의 정정불안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17개 주요 도시중 14개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야당연합인 자예드노(다함께)와 이에 동조하는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2개월 이상 계속돼 온 가운데 선관위는 지난 14일 베오그라드에서 야당이 승리했다고 유권해석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법원은 사회당의 이의 제기를 수용해 베오그라드 선거결과를 유보시키는 한편 야당이 승리했다고 주장해온 14개 도시중 하나인 샤바츠에서도 사회당의 승리를 인정했다. 법원의 이같은 선거결과 번복은 계속되는 항의시위와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 정부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강경대응 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선관위는 그간 14개시 가운데 베오그라드와 제2의 도시 니스를 비롯한 7개 시에서 야당의 승리를 인정했으며 사회당은 이 결정을 번복시키기 위해 법정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선언했다. 한편 이날 베오그라드 시내에서는 대학생 몇천명이 경찰과 대치한 채 반정부 시위를 계속하는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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