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인질들 「스톡홀름 증후군」…군림하는 자에 동조현상

  • 입력 1996년 12월 24일 20시 36분


「尹喜相기자」 「스톡홀름 신드롬」과 「리마 신드롬」. 스톡홀름신드롬은 약자가 자신들이 억류되던 당시의 폭력을 잊어버리고 강자의 논리에 동화되는 현상. 투팍 아마루 게릴라들로부터 맨먼저 풀려난 38명의 인질들은 하나같이 『우리는 아주 인격적인 대우를 받았고 물리적으로나 말로 전혀 위협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이번 사건을 지휘한 네스토르 세르파(43)에 대해 온정적이다. 한 인질은 『세르파는 이상주의자다. 그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고 일부는 세르파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는 것. 한편 리마신드롬은 인질범들이 인질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감정이입상태에까지 이르는 현상. 인질들에 대한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지만 인질들에게 부드럽게 대하고 창에 플래카드를 붙이거나 사진찍는 행위 등을 허용하고 반군(叛軍)운동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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