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국제적십자요원 6명 피살…괴한 병원난입 총 난사

  • 입력 1996년 12월 18일 08시 20분


러시아 체첸공화국에 위치한 국제적십자 소속 병원에 17일 괴한들이 난입, 외국인 요원 6명을 살해했다고 적십자사국제연맹(ICRC) 간부가 밝혔다. ICRC의 모스크바 부책임자는 기자들에게 『괴한들이 마치 ICRC 요원들만 죽이기로 작정하고 병원에 난입한 것 같다』면서 탈취된 물건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살된 요원들이 근거리에서 쏜 총에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참사가 일어난 병원은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서 남서쪽으로 17㎞ 떨어진 체첸반군 장악지역인 노브예 아타기에 위치한 곳으로 ICRC가 체첸에서 운영해온 유일한 의료기관이다. 사건이 일어난 직후 ICRC측은 모든 활동을 무기한 중지하고 나머지 요원들의 안전보장을 위해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모블라디 우두고프 체첸 부총리는 이날 이타르타스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체첸의 평화를 깨기 위한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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