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지커 석방대가 5천달러 합의』…美리처드슨의원 평양行

  • 입력 1996년 11월 25일 07시 49분


간첩 및 불법입국 혐의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에반 헌지커(26)의 가족들은 그의 석방 대가로 북한에 5천달러를 주기로 합의했다고 미국과북한관계에정통한 소식통들이 24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미국의 비공식 외교사절로 북한방문에 나선 빌 리처드슨 미국하원의원(민주·뉴멕시코)이 헌지커 석방을 위한 사례금 지불을 주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북한측이 지난달 하순 뉴욕에서 가진 협상에서 헌지커의 석방대가로 10만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미국측은 금액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북한의 요구를 거절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처드슨 의원은 헌지커의 석방을 주선하고 한반도와 북―미 관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평양으로 떠났다. 리처드슨 의원은 오는 27일 미국 최대의 명절인 추수감사절에 헌지커와 함께 귀국, 헌지커가 가족들과 함께 추수감사절을 보내도록 주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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