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백악관 새실세 볼스는 누구인가

  • 입력 1996년 11월 9일 20시 51분


「워싱턴〓李載昊특파원」 백악관 신임 비서실장 어스킨 볼스(51)는 능력이나 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친분이나 충성도 등으로 미루어 중용이 예상돼 왔던 인물. 부드러운 말씨에 신사다운 풍모를 지녔으나 투자가로서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승부욕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 캐롤라이나대를 졸업하고 뉴욕 모건 스탠리증권사에 일했던 그는 지난 75년 고향에 돌아가 조그만 투자금융사를 차렸다. 그는 92년 아들의 당뇨병 때문에 클린턴과 인연을 맺었다. 그의 아들은 희귀한 소년 당뇨병 환자. 당시 공화당은 태아의 조직을 당뇨병 연구에 사용하는데 반대하고 있었다. 볼스는 태아 조직 사용을 지지하던 클린턴과 만났다. 클린턴은 그의 처지를 동정했고 둘은 이 때부터 친구가 됐다. 고향에서의 투자은행이 성공을 거둔데다 클린턴의 후광도 있어 그는 93년 중소기업국(SBA)의 책임자로 워싱턴에 첫 발을 내딛었고 곧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으로 발탁됐다. 클린턴과 언제든지 골프를 할 수 있을 만큼 절친한 그가 비서실장이 됨에 따라 백악관 기구와 제도에 한 차례 개편 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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