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론조사기관,대선 득표율 『족집게』 적중

  • 입력 1996년 11월 8일 20시 41분


「워싱턴〓李載昊」 올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도 내로라하는 여론조사기관들이 맹활약을 했다. 이들은 물론 클린턴의 당선을 맞췄다. 그러나 정확도에 있어서는 격차가 심하다. 가장 정확한 예상치를 낸 곳은 로이터와 조비그 여론조사센터. 선거를 사흘 앞두고 클린턴과 돌의 지지율 차이가 3.8%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발표해 주위를 놀라게 했던 로이터와 조비그센터는 투표 직전 마지막 조사에서 득표율기준 △클린턴 49% △돌 41% △페로 8%라는 예상치를 냈는데 실제 결과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들어 맞았다. 조비그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비교적 소규모 여론조사회사로 이번 선거 때는 로이터통신과 함께 일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뉴햄프셔 공화당 예비선거 때도 유일하게 극우 보수주의자 패트 뷰캐넌(방송평론가)의 승리를 맞춰 주가를 올렸다. 로이터통신의 앨런 엘스너기자는 『조비그사의 조사원들이 유권자들에게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물을 때 대답을 강요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지 않은 조사기법에 그 비결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실제와 가장 심한 차이를 보인 곳은 권위를 자랑해온 CBS와 뉴욕타임스 공동조사로 클린턴이 돌에게 무려 18%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예측, 망신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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