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치반군 자이르공항 장악…유엔관계자 밝혀

  • 입력 1996년 11월 1일 08시 19분


자이르 정부군과 교전중인 투치족 반군이 지난달 31일 자이르 동부지역 난민구호 활동의 중심지인 고마시 공항을 장악하는 등 사태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고 유엔난민 고등판무관실 파노스 모움치스 대변인이 밝혔다. 모움치스 대변인은 이날 오전 9시45분경 반군들이 시내에서 북쪽으로 5㎞ 떨어진 공항을 장악했으며 자이르 정부군도 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마시 공항당국은 자이르 정부군이 여전히 공항을 장악하고 있다며 상반된 주장을 했다. 북키부지역 전략요충지인 고마시 공항은 최근 교전으로 육로가 차단되면서 난민판무관실을 비롯한 국제구호단체와 외부세계를 잇는 유일한 창구로서 1백1만여명의 후투족 난민에 대한 국제 구호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한편 유엔과 아프리카 단결기구(OAU)및 유럽연합(EU)은 이날 자이르 사태 종식을 위한 중재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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