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블루라운드」의제 제외

  • 입력 1996년 10월 30일 07시 40분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29일 오는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첫 각료회의에서 개도국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는 「노동조건―무역연계」 문제를 의제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다고 리언 브리튼 EU통상담당 집행위원이 말했다. 브리튼 집행위원은 이날 EU회원국 통상장관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EU 15개 회원국들은 WTO회의에서 「노동조건 문제는 국제노동기구(ILO)에서 다루는 것이 적당하다」고 언급하는 선을 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우리는 개도국의 경쟁우위를 해치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EU의 합의에 따라 싱가포르 WTO회의에서 그동안 아시아 등 개도국들의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던 「블루라운드」가 주의제로 제기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졌으며 대신 정보통신 분야의 자유화가 최대의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통상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개도국모임인 G15는 다음달 열릴 정상회담과 각료회의에서 WTO 각료회의의 의제를 지난 94년 모로코 말라케시 다자간 무역협상에서 결정된 의제로 국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알리알라타스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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