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국 뉴저지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C조 브라질과 모로코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게티이미지
‘검은 대륙의 돌풍’이 다시 시작됐다.
아프리카 축구의 자존심 모로코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4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4강 신화를 썼던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도 유럽 강호를 제압하며 또 한 번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모로코는 30일 멕시코 과달루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네덜란드와 연장 120분 동안 1 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 대 2로 이겼다. 모로코는 7월 5일 미국 휴스턴에서 공동 개최국 캐나다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전반을 0 대 0으로 마친 두 팀의 균형은 후반 27분 네덜란드가 먼저 깼다. 바우트 베흐호르스트가 골키퍼의 롱킥을 머리로 떨궈줬고, 크리센시오 서머빌이 수비 사이를 파고든 뒤 코디 학포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학포는 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둘째 아들을 잃는 아픔을 겪은 그는 비통한 상황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투혼을 보였다.
패색이 짙던 모로코는 후반 추가시간 극적으로 살아났다. 모하메드 우아비 감독은 센터백을 최전방으로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고, 후반 추가시간 1분 솀스딘 탈비의 크로스를 센터백 이사 디오프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네덜란드 주장 피르힐 판다이크가 지켜보는 가운데 나온 극적인 동점골이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4라운드까지 2 대 2로 맞선 상황에서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가 서머빌의 슈팅을 막아냈다. 이어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마지막 킥을 성공시키며 모로코의 16강행을 확정했다. 반면 이전 월드컵 본선 8차례에서 모두 최소 16강에 올랐던 네덜란드는 32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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