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여행적자 57억 달러 ‘역대 최대’…한국인 13조 썼는데, 일본인은 4.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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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찾은 한국인 946만 명 역대 최대…엔저·항공편 정상화 영향
중국과는 37억 6980만 달러 흑자 기록

인천국제공항 2026.6.16 뉴스1
인천국제공항 2026.6.16 뉴스1
지난해 한국과 일본 간 관광 소비 불균형이 커지면서 일본 여행수지 적자가 집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여행수지 적자는 57억 540만 달러로 통계가 집계된 1998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여행수지는 코로나19 사태 중이던 2020년(3억 6870만 달러)과 2021년(1억 2990만 달러)에 흑자를 기록했으나, 2022년 5억 757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이후 2023년(-40억 6670만 달러)과 2024년(-49억 1260만 달러)에 적자 폭이 확대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57억 달러를 넘었다.

지난해 일본 관련 여행수입은 27억 3730만 달러에 그친 반면, 여행지급은 84억 427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2일 달러·원 환율 주간거래 종가(1537.0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여행수입은 약 4조 2000억 원이고 여행지급은 약 13조 원이다. 여행수입은 외국인의 국내 지출, 여행지급은 내국인의 해외 지출을 말한다.

일본 여행지급액은 2021년 7억 3110만 달러, 2022년 19억 5540만 달러, 2023년 60억 8700만 달러, 2024년 72억 7710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 여행수지 적자는 다른 국가에 비해서도 큰 규모였다.

지난해 국가별 여행수지 적자는 미국 47억 1350만 달러, 동남아 20억 5230만 달러였고 EU는 9억 1190만 달러, 중동은 2310만 달러였다.

반면 중국 여행수지는 37억 698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고, 중남미 역시 2550만 달러 흑자였다.

일본을 방문한 출국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여행수지 적자 규모도 함께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엔화 약세와 코로나19 이후 항공편 정상화 등의 영향으로 일본 여행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우리나라 관광객 수는 946만 명으로 전년(881만 8000명) 대비 7.3%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558만 5000명)과 비교하면 69.4% 늘었다.

반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365만 3000명에 그쳤다. 2024년(322만 4000명)에 비해 13.3% 늘었지만 차이가 크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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