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항공사 기장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피의자 김 씨가 17일 오후 부산진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6.3.17 뉴스1
항공사 동료였던 기장을 살해한 50대 전직 부기장 김 모 씨가 사이코패스는 아니라는 소견이 나왔다.
부산경찰청은 20일 범죄 분석관들이 살인 등 혐의를 받는 김 씨에 대한 수사 자료를 분석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를 한 결과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사이코패스 검사는 40점 만점이며 25점 이상일 경우 대상자를 사이코패스로 진단한다. 김 씨의 정확한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25점을 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부산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있다.
김 씨는 17일 오전 5시 반경 부산 부산진구에서 전 직장 동료인 50대 기장을 기다렸다가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인 16일 경기 고양시에서도 또 다른 기장을 상대로 목을 조르는 방식의 살해를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뒤 부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다음 살해 대상으로 지목한 또 다른 기장을 살해하기 위해 경남 창원으로 향했으나, 해당 기장은 경찰의 신변 보호 조치로 피해를 면했다.
김 씨는 세 번째 범행 대상을 만나지 못하자 울산으로 이동해 모텔에 은신했다가 17일 오후 8시 3분경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공군사관학교 출신 기득권에 밀려 내 인생이 파멸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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