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3·15의거 때처럼 맨몸으로 계엄군 저지”

  • 동아일보

현직 첫 기념식 참석 “유족께 사과”
“문화 지원, 몇몇이 중간서 해 먹어”
창원 지역예술인들 만나 지적도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경남 창원시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마친 후 유족들과 악수하고 있다. 3·15의거 기념식이 정부 주관으로 거행된 이래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창원=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경남 창원시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마친 후 유족들과 악수하고 있다. 3·15의거 기념식이 정부 주관으로 거행된 이래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창원=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힘은 법과 제도 그 자체가 아니라 주권자의 간절한 열망과 행동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마산 시민들이 총칼에 맞섰던 것처럼 2024년 겨울밤 대한국민 역시 맨몸으로 계엄군을 저지했다”고 했다. 2010년 3·15의거가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2011년부터 정부 주관으로 기념식을 거행해 온 이래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확고한 역사적 믿음이 모여 2024년 12월 3일 밤 내란의 어둠을 물리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가권력에 의해 큰 아픔을 겪으신 3·15의거 희생자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단상에서 한 걸음 나와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이 대통령은 “3·15의거와 4·19혁명에 참여하신 유공자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 포상하고 기록하며 예우하겠다”면서 “민주유공자들과 열사들이 그토록 간절히 소망했던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님들의 희생과 헌신 민주주의 완성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기념사가 끝난 뒤 이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3·15의거의 노래를 함께 제창했다.

기념식 이후 이 대통령은 경남 창원 창동예술촌 아트센터에서 지역예술인과 차담회를 갖고 “대한민국이 문화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해외에서도 선망하는데 제가 보기엔 문화예술계 바닥 밑바탕은 그렇게 튼튼하지 못하다”면서 “지방행정을 하면서 살펴보니 창작 분야에 대해 지원하면 (관련 단체) 회장들 몇이 중간에서 다 해 먹어 버리더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하게 이야기하면 산소 부족으로 썩어가는 거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며 “어떤 때는 (문화예술 지원이) 부정부패 수단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정말로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서 닿지 않는다”고 문화 분야 지원책 마련의 어려움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문화예술인들의 주체적 역할을 당부하면서 “기존 지원 시스템에 의해 이를테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될 수 있겠다”며 “몇몇 사람만 배를 불리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우려점이 있는데 이번 기회에 같이 노력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창원 성산구에 위치한 반송시장을 방문해 딸기, 토마토, 상추, 나물, 쪽파 등을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으로 구입했다. 김혜경 여사는 시장 내 화장품 상점을 들러 화장솜, 마스크팩 등을 구매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시장 내 식당에서 김치찜, 계란말이 등으로 오찬을 하며 시장의 최근 매출 상황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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