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소공동의 한 캡슐호텔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서울시와 중구가 이재민 지원과 숙박시설 안전 점검에 나섰다.
15일 중구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약 120명의 투숙객이 대피하는 등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구는 소공동주민센터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하고 통역 자원봉사자와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했다. 또 임시 숙소 4곳을 확보하고 구청 버스로 이재민 이동을 지원했다.
1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의 한 캡슐호텔에서 전날 화재사고가 발생,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고로 외국인 8명을 포함해 총 10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2026.3.15 뉴스1이재민들에게는 비상식량세트와 담요, 물, 간식 등을 제공하고 임시 숙소에도 전담 직원을 배치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4명 가운데 경상자 1명은 퇴원했고 나머지 3명은 중상 2명, 경상 1명으로 파악됐다. 중구는 현장 감식 이후 투숙객들이 개인 짐을 찾을 수 있도록 임시 숙소에서 화재 현장까지 구청 버스로 이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외교부와 협력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안전한 귀국도 도울 계획이다.
15일 오전에 열린 중구 재난안전대책회의 모습. 중구청 제공이재민 지원과 함께 숙박시설 안전 점검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는 피해자 지원이 우선이지만 이후 점검도 이어질 것”이라며 “숙박업소 안전 점검은 21일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진행 중인 상황이라 기존 점검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중구도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많은 시기임을 고려해 16일부터 게스트하우스 등 소규모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전체 숙박업소에 안전 관리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14일 화재 현장 상황판단회의 모습. 중구청 제공서울시 공중위생업 현황에 따르면 모텔, 여관 등 소규모 일반숙박업소는 2024년 기준 서울에 2496곳이다. 호텔, 리조트 같은 대형 관광숙박시설이 483곳인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많다. 관광숙박시설은 관광진흥법을 적용을 받고 관광진흥법 시행령에 따라 욕실이나 샤워시설을 갖춘 객실을 최소 20~30실 이상 확보하는 등 시설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캡슐호텔은 독립된 객실이 아닌 캡슐 형태의 수면 공간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워 대부분 공중위생관리법상 일반숙박업으로 신고된다. 이에 밀집된 구조 특성상 화재 발생 시 대피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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