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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비행기 타려면 좌석 두 개?”…美 항공사 정책 시끌
뉴시스(신문)
입력
2026-03-14 19:47
2026년 3월 14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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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국의 한 항공사가 체격이 큰 승객에게 좌석 두 개를 구매하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올해 1월부터 ‘Customer of Size(체격이 큰 승객)’ 정책을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항공기 좌석 한 개는 양쪽 팔걸이를 내린 상태에서 그 사이 공간으로 정의된다. 해당 범위 안에 편안하게 앉기 어려운 승객은 사전에 좌석 두 개를 예약해야 한다.
추가 좌석을 예약하지 않은 채 공항에 도착할 경우 현장에서 두 번째 좌석을 구매해야 하며, 좌석이 없으면 다음 항공편으로 변경될 수 있다.
특히 공항에서 구매할 경우 사전 예약보다 수백 달러 더 비쌀 수 있어 승객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책 시행 이후 일부 승객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만을 제기했다. 한 여성 승객은 친구와 함께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항공편을 이용하려다 체크인 과정에서 직원으로부터 추가 좌석 구매를 권유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직원이 “다른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으며, 관리자까지 나서 추가 좌석을 구매하지 않으면 탑승이 어렵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전했다.
결국 그녀는 176달러(약 26만원)를 지불해 좌석을 하나 더 구매했으며 이후 환불을 요청하고 항공사에 항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또 다른 여성 승객도 자신의 SNS에 “인생에서 가장 불쾌한 비행 경험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직원으로부터 ‘체격이 큰 승객’으로 표시됐다는 말을 듣고 추가 좌석 구매를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례가 확산되자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이용자들은 옆 좌석까지 공간을 침범할 경우 추가 좌석을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이용자들은 “키가 큰 사람에게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느냐”며 정책의 형평성을 문제 삼았다.
항공사 측은 해당 정책이 차별이 아니라 안전과 승객 편의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업계에서도 유사한 규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1년 전부터 정책 변경을 안내해왔다”며 “실제로 추가 좌석이 필요한 승객은 전체의 0.25%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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