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의미까지 이해”…KAIST, 차세대 점자 번역 엔진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3일 14시 29분


K-브레일 엔진의 AST 구조 기반 의미론적 점역 아키텍처 다이어그램 (KAIST 제공)
K-브레일 엔진의 AST 구조 기반 의미론적 점역 아키텍처 다이어그램 (KAIST 제공)
가현욱 KAIST 융합인재학부 교수 /뉴스1
가현욱 KAIST 융합인재학부 교수 /뉴스1
국내 연구진이 단순 글자 전환뿐 아니라 문장의 의미까지 이해해 점자로 바꿀 수 있는 점자 번역 엔진을 개발했다. KAIST는 가현욱 융합인재학부 교수 연구팀이 한글과 영문 등 일반 문자를 시각장애인이 읽을 수 있는 점자로 변환하는 점자 번역 엔진 ‘케이브레일(K-Braille)’을 개발해 성능 검증을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KAIST 연구팀이 개발한 케이브레일 엔진의 가장 큰 특징은 스스로 문장의 의미를 이해한 뒤 점자로 바꾼다는 점이다. 기존 점역 프로그램은 글자를 단순히 이에 대응되는 점자로 바꾸는 방식이었다. 반면 새로 개발한 엔진은 형태소와 문장 구조를 분석해 맥락에 맞춰 점자로 변환한다.

연구팀은 국립국어원이 만든 ‘묵자-점자 병렬 말뭉치(NLPAK)’를 활용해 점자 번역 엔진의 정확도를 검증했다. NLPAK는 신문 기사나 교과서 속 문장 등 대표적인 한국어 문장을 발췌해 이를 점자로 어떻게 표기하는지 정리한 것이다. 연구팀은 케이브레일로 1만7943개 문장을 점자 변환한 결과 전체 문장이 모범 답안과 100%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 교수는 “앞으로 수학 수식과 과학 기호, 음악 악보까지 점자로 나타낼 수 있는 기술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케이브레일 엔진을 공공기관과 점자도서관 등에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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