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1700원대…돈쭐내자” 착한 주유소 응원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1일 22시 43분


10일 충북 충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휘발유를 리터(ℓ)당 17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충주시닷컴’ 캡처
10일 충북 충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휘발유를 리터(ℓ)당 17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충주시닷컴’ 캡처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최근 국제유가와 국내 기름값이 치솟은 가운데, 일부 주유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 소비자들이 반색을 표했다.

10일 충북 충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휘발유를 리터(ℓ)당 17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오피넷)에 따르면 같은 날 충북 지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약 1914원이었다.

충주에서 매일 왕복 80㎞가량 차를 타고 출퇴근한다는 직장인 A 씨는 ‘충주시닷컴’에 “평소 애용하던 주유소가 전쟁이 나자마자 리터당 200원을 올리더라”며 “모든 주유소가 다 그러면 이해할 텐데 (아직) 1700원대를 유지하는 주유소도 있더라”고 적었다.

그는 “어려운 시국에 1700원대를 유지 중인 주유소 사장님들 꼭 ‘돈쭐(돈+혼쭐·구매로 누군가를 응원하는 것)’나시라”며 “특히 오늘까지도 여전히 1733원에 판매하는 서충주 H 직영 주유소 돈쭐나시라”고 응원했다.

시민들은 “가격 올리는 건 정말 빠르더라” “저도 그 주유소로 가야겠다” 등 A 씨에게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해당 주유소가 직영이기 때문에 1700원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직영 주유소는 정유사가 직접 운영하는 주유소다.

과거 주유소를 운영해 봤다는 한 누리꾼은 “평소에 저렴하다가도 가격이 확 뛴 주유소들은 정유사와 주유소 간 ‘사후 정산제’ 때문일 것”이라며 “이미 정유사에서 가격을 올렸으면 주유소에서도 그에 맞춰 가격을 올려야 했을 것”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그는 “회전이 빠른 곳이면 더더욱 (가격을) 빠르게 올려야 했을 것”이라며 “저는 휘발유가 2000원 정도였을 때 손해 보고 장사한 경험이 있다”고 부연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일 오후 대전 유성구 주유소를 방문해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들의 품질관리 점검 과정을 살펴보며 국제유가 상승 국면을 틈탄 가격 담합이나 매점매석 등 불법 행위 등에 대한 정부의 적극대응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뉴스1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일 오후 대전 유성구 주유소를 방문해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들의 품질관리 점검 과정을 살펴보며 국제유가 상승 국면을 틈탄 가격 담합이나 매점매석 등 불법 행위 등에 대한 정부의 적극대응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뉴스1
정부는 기름값을 잡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 지정제를 곧 시행할 예정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1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번 주 중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석유제품 매점매석 행위를 금지하는 고지를 통해 정유사·주유소 등의 사재기·판매기피 행위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휘발유 7%, 경유 10%인 유류세 인하 폭을 더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란 전쟁#기름값#주유소#돈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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