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통일교, 행사 섭외 위해 윤상현·정동영 등 11명 후원”

  • 뉴시스(신문)
  • 입력 2026년 2월 10일 17시 29분


검찰, 송광석 공소장에 11명 명단 적시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본부의 모습. 2025.12.15 뉴시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본부의 모습. 2025.12.15 뉴시스
검찰이 통일교가 행사에 섭외하기 위해 ‘쪼개기 후원’을 한 전·현직 여야 정치인 11명의 명단을 확보, 공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통일교 산하 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전 회장 송광석씨의 공소장에는 그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행사 참석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회의원들을 후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송씨는 지난 2019년 1월 3일 이찬열 전 바른미래당 의원과 유성엽 전 민주평화당 의원에게, 1월 10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1월 11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당시 민주평화당 의원)에게 각 100만원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정세균 전 국무총리(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는 3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심재권 전 민주당 의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정양석 전 자유한국당 의원, 강석호 전 자유한국당 의원, 이종걸 전 민주당 의원,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 등도 송씨로부터 100만원씩 후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송씨의 이 같은 후원은 UPF가 주관한 ‘월드서밋 2020’에 국회의원들을 모으기 위해서였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월드서밋 2020’은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탄생 100주년과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성혼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와 통합돼 진행됐다.

송씨는 행사를 진행하고 그 비용을 통일교 세계본부에 청구해 왔는데,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700만원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보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후원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전·현직 정치인들이 통일교의 후원 사실을 인지했는지에 관한 내용은 공소장에 포함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