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올드&] JPMHC ‘비욘드 K-뷰티’ 단독 세션
피부주름 개선 의약품 판매확대 등
미용 의료기기 업체 본격진출 채비
한국의 ‘K뷰티’가 미국 시장까지 진출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는 이례적으로 ‘비욘드 K-뷰티(Beyond K-beauty)’를 주제로 단독 세션이 열리는가 하면, 국내 보툴리눔톡신 제제 개발 기업인 휴젤이 아시아태평양(APEC) 트랙 발표 기업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휴젤은 피부 주름 개선 의약품인 보툴리눔톡신 제제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의 미국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미국 보툴리눔 개발 기업인 엘러간의 글로벌 총괄 사장 출신인 캐리 스트롬을 휴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스트롬 CEO는 15일(현지 시간) APEC 트랙 발표에서 “2028년까지 연 매출액 9000억 원을 달성하고 이 중 30%는 미국 시장에서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미국 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회사는 올해부터 직접 판매와 미국 내 유통사와의 파트너십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판매’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레티보는 2024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현지 유통 파트너사인 베네브와 지난해부터 판매를 개시했다. 올해부터는 직판을 더해 레티보의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스트롬 CEO는 “미국 시장 점유율을 2028년 10%, 2030년 1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의 보툴리눔톡신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47억4000만 달러(약 7조 원)에 이른다.
휴젤의 발표 외에도 K뷰티를 집중 조명한 세션에서는 의료미용기기 ‘슈링크’를 개발한 클래시스와 ‘쥬베룩’ 등 스킨부스터 제조 기업인 바임 등이 참여했다. 해당 세션에는 수십 명의 투자자가 자리했다. 이날 세션에 패널로 참석한 마크 할시 미국 피부과 전문의는 “한국은 노화 방지 미용 시장에서 미국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께 패널로 참여한 클래시스의 김래희 마케팅본부장은 “통증은 적으면서도 효능은 뛰어나고 자연스러운 시술이 한국 미용 의료기술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클래시스는 슈링크에 활용되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기술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기계, 홈 뷰티 디바이스 등으로 미용 기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미용 트렌드가 예방과 관리 중심의 반복 시술로 가고 있다”며 국내 미용 의료기기들의 글로벌 성장성이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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