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정부 통일외교안보 정책:평가와 전망’을 주제로 열린 남북관계 원로 특별좌담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5.12.3/뉴스1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5일 “개성만월대 복원은 바로 남북의 뿌리를 찾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고려대 하나스퀘어에서 개최된 ‘개성 만월대 디지털 복원 학술대회’ 영상축사를 통해 “2005년 12월 평양에서 열린 제17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 당시 통일부 장관으로서 참석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 장관은 “그때 남과 북은 개성공단 2단계 개발 사업에 착수하기로 합의하고 개성지구 역사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록과 보존관리 사업에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합의문을 발표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 합의서를 단초로 해서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 조사가 시작됐고, 18년 동안 남북협력기금 133억 원이 지원됐다”면서 “연 인원으로 전문가 300여 분이 개성 만월대 발굴 조사 작업에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침내 개성역사 유적지구는 2013년도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고, 2015년, 2016년에는 금속활자 6개가 발굴되는 쾌거도 있었다”면서 “고려 태조 왕건 서기 919년에 개경을 수도로 삼은 이래 개성만월대는 남북이 하나였던 천년의 시간이 잠들어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발굴 조사 사업은 대표적인 남북 사회문화 교류 협력사업으로, 남측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의 합의에 따라 2007년 첫 발굴조사가 시작됐다. 그 이후 2018년 12월까지 조기 철수,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총 8차례 진행됐다.
이 사업으로 미발굴지였던 서부건축군 3만3000㎡ 중 약 59.9%에 달하는 1만9770㎡를 조사했으며, 금속활자 1점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와전 및 도자기 등 1만7900여 점의 유물을 수습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