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오모리현에서 한국 국적 남성이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어머니 시신에서 20여 곳의 흉기 상흔이 발견됐으며, 피의자는 직접 “부모를 죽였다”고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부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 국적 남성 사건에서, 피해자인 어머니의 시신에서 20곳이 넘는 자창·절창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돼 범행의 잔혹성이 드러났다.
경찰 신고 역시 용의자 본인이 직접 “부모를 죽였다”고 말하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아오모리TV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살해당한 어머니 미라(61) 씨의 시신에서 찌른 상처(자창)와 베인 상처(절창) 등 20여 곳의 흉기 상흔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달 18일 오전, 아오모리시 자택에 거주하던 한국 국적의 무직자 김모(34·일본명 카네모토 다이슈) 씨가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걸어 “부모를 죽였다”고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택 1층 욕실에서 어머니의 시신을, 복도에서 아버지 나오토 씨의 시신을 각각 발견했다.
ⓒ뉴시스 경찰은 어머니의 등과 가슴 등 주요 부위에서 다수의 흉기 상처가 확인된 점, 주변에 별다른 싸움 흔적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욕실 내부에서 직접적인 범행이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버지의 시신에서도 가슴 등 여러 부위에서 상흔이 발견되며, 경찰은 김 씨가 두 사람 모두를 잇따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현장에서는 피 묻은 칼 한 자루가 발견돼 증거물로 압수됐다. 경찰은 해당 흉기가 실제 범행 도구인지 감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김 씨는 신병 확보 상태에서 사건 경위·정신 상태·범행 동기 등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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