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여러종류 피는 청소년 증가…단 음료 섭취율 6%p 이상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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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건강행태조사…흡연율 남학생 5.4%·여학생 2.8%
음주율 남학생 9.8%·여학생 6.1%…쿡방 시청률 감소세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담배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담배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우리나라 중·고교생의 흡연 및 음주 지표가 10년 전보다 감소했지만, 일반담배(궐련)와 전자담배를 함께 피우는 담배 중복사용률은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아침을 굶는 비율은 증가하고 과일섭취율은 감소하는 등 식생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이뤄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의 결과를 4일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는 2005년부터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등 건강행태를 조사하고 있으며, 청소년 건강증진 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음주자 중 위험 음주율 여중생에게서 크게 늘어 우려

지난 10년간 흡연, 음주 및 신체활동 등의 지표는 개선됐다. 우선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사람의 비율인 ‘담배 제품 현재사용률’은 올해 남학생 5.4%, 여학생 2.8%로 지난해(남 5.8%·여 3.2%)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지표가 처음 도입된 2019년 이후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학교급별 남학생의 담배 제품 현재사용률은 고등학생(8.3%)이 중학생(2.7%)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담배종류별 현재사용률은 일반담배(궐련)가 가장 높았고(3.3%), 액상형(2.9%), 궐련형 전자담배(1.6%) 순이었다.

현재사용자 기준, 담배제품 중복사용률은 전체 61.4%로 2019년(47.7%) 이후 증가 경향을 보였다. 성별에 따른 중복사용률은 남학생 61.8%, 여학생 60.6%, 학교급별로는 중학생 60.6%, 고등학생 61.7%로 성별, 학교급별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율은 남학생 9.8%, 여학생 6.1%로 2024년 대비 줄었으며,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 소주 5잔, 여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모두 감소했다. 반면 음주자 중 위험 음주율은 남학생 42.1%, 여학생 52%로 전년 대비 남녀 모두 소폭 증가했고 특히 여자 중학생(44.8%)에서 크게 증가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음주율은 남학생 9.8%, 여학생 6.1%로 2024년 대비 줄었으며,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 소주 5잔, 여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모두 감소했다. 반면 음주자 중 위험 음주율은 남학생 42.1%, 여학생 52%로 전년 대비 남녀 모두 소폭 증가했고 특히 여자 중학생(44.8%)에서 크게 증가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음주율은 남학생 9.8%, 여학생 6.1%로 2024년 대비 줄었으며,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 소주 5잔, 여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모두 감소했다. 반면 음주자 중 위험 음주율은 남학생 42.1%, 여학생 52%로 전년 대비 남녀 모두 소폭 증가했고 특히 여자 중학생(44.8%)에서 크게 증가했다.

주중 스마트폰 사용시간 250분 이상…신체활동, 식생활 개선 필요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5년 남학생 24.5%, 여학생 8.5%로 전년 대비 남녀학생 모두 소폭 감소했으며, 근력강화운동실천율(주3일 이상)은 남학생 37.7%, 여학생 10.3%로 예년과 유사한 수준(남 37.6%, 여 10.7%)이었다.

주중 학습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하루 평균 시간은 437.5분으로 2024년에 비해 감소했고, 학습목적 이외 앉아서 보낸 하루 평균 시간(주중 186.7분, 주말 295.4분)도 감소(주중 9분, 주말 8.4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칙적으로 참여하는 스포츠 활동팀이 1개 이상인 비율은 2025년 47.7%로 2022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주간 체육 시간 운동 횟수’가 주1회 이상인 비율(83.7%)은 2022년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주 3회 이상은 중학교 남학생이 59%로 2022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식사 결식률(주 5일 이상)은 남학생 41.9%, 여학생 45.3%로 남녀 학생 모두 소폭 증가했고, 과일 섭취율(일1회 이상)은 남학생 17.9%, 여학생 17.8%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남 0.4%p(포인트, 여 1.2%p)했다.

반면, 단맛 음료 섭취율(주 3회 이상)은 남학생 62.8%, 여학생 53.5%로 2024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고,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주 3회 이상)도 남학생 21.9%, 여학생 21.2%로 2024년에 비해 남녀 모두 감소하며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 음료 섭취율(주 3회 이상)을 조사한 결과 남학생 20.1%, 여학생 12.7%가 주 3회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학교급별로는 단맛음료와 동일하게 고등학교 남학생(중 16.7%, 고 23.6%)에서 섭취율이 가장 높았다.

‘먹는 방송(먹방) 및 요리하는 방송(쿡방) 시청’ 에서는 2022년에 비해 시청 비율이 감소(전혀 안 봄 5.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먹방 및 쿡방 시청은 2022년, 2025년 모두 ‘따라 먹거나 조리하기’에 가장 큰 영향(2022년 21.4%, 2025년 20.9%)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감 경험률은 2025년 남학생 21.7%, 여학생 29.9%로 2024년에 비해 남녀 학생 모두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에 비해 고등학생에서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남학생 32.9%, 여학생 50.3%로 남학생만 감소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2025년 남학생 21.7%, 여학생 29.9%로 2024년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남학생 32.9%, 여학생 50.3%로 남학생만 감소했다. 주관적 수면충족률은 남학생 28.3%, 여학생 16.9%였으며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남학생 6.6시간, 여학생 5.9시간이었다.

주중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2025년 남학생 253.9분, 여학생 293.2분으로 2024년 대비 여학생의 사용시간이 증가(12.8분)했다. 주말도 이와 동일하게 남학생의 평균 사용 시간은 전년과 유사(363.6분)한 반면, 여학생(424분)은 증가(17.5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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