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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된 아파트 동시 공사, 팽창폼 사용…홍콩 화재, 피해 키웠다
뉴시스(신문)
업데이트
2025-11-27 15:27
2025년 11월 27일 15시 27분
입력
2025-11-27 14:00
2025년 11월 27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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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동 2000가구 아파트 동시 개보수 승인…화재 ‘연쇄 반응’ 가능케 해
난염망 아닌 일반 어망 등 비계에 덮었을 가능성도 조사 필요 지적
환기구 팽창폭 폐쇄 위험·작업자 흡연 단속 우려 제기에도 해결 안 돼
홍콩 신계의 ‘웡 푹 코트(Wang Fuk Court)’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 발생 하루 가량이 지난 27일에도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완전 진화되지 않고 있다. 2025.11.27 홍콩=AP 뉴시스
홍콩 신계의 ‘웡 푹 코트(Wang Fuk Court)’ 고층 아파트 단지 화재는 마치 7개동 아파트가 한 꺼번에 불에 타 ‘배를 묶어 놓은 것’ 같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화재는 26일 오후 발생한 뒤 하루가 지나도록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채 지속됐다.
27일 오전 최소 44명이 사망하고 45명이 위독한 상태이며 279명이 실종된 대형 인명피해를 발생시킨 이번 화재는 개보수 공사 과정에서 화재 예방 등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
42년 된 노후 아파트 8개동 개보수 동시 진행이 화근
성도일보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2000가구 가량(주민 약 4800명)이 입주한 8개동의 아파트 개보수 공사를 동시에 진행한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 아파트는 1983년께 입주해 완공한 지 42년이 지난 32층짜리 노후 아파트 단지로 알려졌다.
홍콩구룡텐트건설연합회 호핑탁 회장은 “8개동에 대해 동시에 보수 공사를 승인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화재가 연쇄 반응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단계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대나무 비계보다 불에 잘 타는 그물 사용 등이 문제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내부에서는 주민들이 거주했는데 동시에 비계와 그물로 덮은 것도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호 회장은 지적했다.
호 회장은 건물 외벽을 감싼 방염망에 난연성 소재가 사용되었는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난연망이 통상 더 비싸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사용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비계를 대나무가 아닌 금속 프레임을 짜는 것에 대해서는 대나무도 쉽게 불이 붙지 않기 때문에 문제는 촉진제가 사용됐는지 여부라고 지적하며 촉진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공인안전기술사협회의 이광성 회장도 대나무 줄기에 불을 붙이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화재에서 문제는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원인은 그물 자체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부의 지침은 난연성 그물 사용을 권고하지만 법적으로는 의무화되어 있지 않으며 다른 건설 현장에서도 근로자들이 어망을 보호 덮개로 사용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성도일보는 보도했다.
◆
“팽창 폼으로 환풍구 막은 것은 터무니없는 일”
리 회장은 작업중 먼지 유입을 막기 위해 팽창 폼으로 환풍구를 막은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팽창 폼은 가연성이 매우 높고 연소 시 유독 가스를 발생시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이는 작업자들이 안전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작업 현장에서 흡연 금지 조치를 엄격한 관리되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일부 주민들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작업자들이 현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을 봤으며 흡연 위험에 대해 관리 사무실에 오랫동안 우려를 제기했지만 불만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장시간 화재에 구조 안전문제…아파트 다시 지어야 할 수도
전기 및 건물 서비스 엔지니어인 호윙입은 장시간 고온 연소 시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번 화재 아파트는 다시 지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콘크리트 구조물 철근은 온도가 섭씨 550도에서 600도에 도달하면 구조적 강도가 크게 감소해 지지력을 잃게 된다며 이번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건물도 구조적 안정성이 이미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화재로 모든 기계 및 전기 시설, 장식, 칸막이 벽을 포함한 내부가 완전히 파괴되었을 수 있다며 전면적인 수리 비용이 재건축 비용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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