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세 성룡, 트럼프 입김에 ‘러시아워 4’로 돌아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26일 20시 27분


영화배우 성룡. 사진=현지 웨이보 캡처
영화배우 성룡. 사진=현지 웨이보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할리우드 영화계를 압박하면서 흥행작 ‘러시아워’ 속편이 20년 만에 나온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미국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화 제작사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최근 ‘러시아워 4’ 제작 및 배급과 관련해 계약을 완료했다.

계약이 성사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친구이자 후원자인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에게 로비를 한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엘리슨은 현재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엘리슨의 아버지다.

러시아워 4편은 3편이 나온지 18년 만에 나오게 된다. 특히 1편부터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액션 스타 성룡과 크리스 터커가 그대로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룡은 올해 71세로 칠순을 넘겼다.

러시아워는 1998년 개봉한 영화로, 성룡과 터커가 형사로 나와 거대 범죄조직을 상대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았다. 러시아워는 1편부터 3편까지 총 1조2000억 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마운트는 미국 방송사 CBS를 소유 중인데, CBS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를 해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CBS를 상대로 민사 소송까지 걸어 합의금을 받아냈다. 가디언은 “세상이 정말로 러시아워 4편을 원할까”라는 반응이 나온다면서 “트럼프 2기는 할리우드에 구시대적인 남성성을 되살리려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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