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경원 대표(왼쪽 두 번째)를 비롯한 애경케미칼 임직원들이 새롭게 인수한 에보닉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애경케미칼 제공
애경케미칼이 최근 인도네시아 계면활성제 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의 청양 공장, 베트남 AK 비나(VINA)에 이르는 글로벌 생산 지도를 완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애경케미칼은 지난 3일 인도네시아 베카시 티무르에 있는 계면활성제 생산 시설 에보닉(EVONIK) 공장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애경케미칼 측에 따르면, 계면활성제는 소비자와 산업용 제품 모두에서 다양한 기능을 보유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계면활성제 함유 제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인도네시아 공장 인수로 국내외 생산 거점별 생산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구상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원료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물류비를 포함한 각종 운송리스크를 절감하고, 현지 특성에 맞는 계면활성제를 적기에 생산해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실제 인도차이나반도의 동쪽에 있는 베트남에서 중국, 라오스, 캄보디아 일대를, 서남쪽에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호주 시장을 커버할 예정이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고 현지 고객사에 대한 영업활동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애경케미칼 측은 “최근 다국적 기업들 사이에서 계면활성제를 현지 조달받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졌다”며 “수월하게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현지 시장을 선점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생산과 물류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중장기 해외 진출 기반을 강화하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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