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남산 나무에 묶어야” 전한길 막말…민주당, 경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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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가 미국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남산 나무에 묶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보내 민주당에 고발됐다. 대통령실도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가 미국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남산 나무에 묶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보내 민주당에 고발됐다. 대통령실도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가 미국 체류 중 “이재명 대통령을 잡아 남산 나무에 묶으면 현상금 1억 원이 걸릴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보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했다. 기업인의 발언을 빌려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납치·협박성 막말을 퍼뜨렸다는 이유다.

● 민주당 국민소통위 “전 씨, 대통령 납치·협박 선동 발언해”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는 지난 11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전 씨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위원장은 “전 씨는 자신의 유튜브 ‘전한길뉴스’ 채널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납치·협박’을 선동하는 발언을 했다”며 “보수 진영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심각한 선동적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낸 책임을 간과할 수 없다”며 말했다.

● 미국서 한 기업인 발언 인용… “남산 꼭대기에 묶어 밥 줘야”

전 씨는 지난 5일 미국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검거와 관련해 5000만 달러(약 727억 원)의 현상금을 걸었다는 소식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미국에서 식사 자리에서 만난 한 한국인 기업가의 말을 전하며 “그 회장님이 ‘이재명한테 10만 달러(약 1억4500만 원)만 걸어도 나설 사람 많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죽이라는 뜻이 아니라, 이재명을 잡아와서 남산 꼭대기 나무에 묶어 두고 밥을 줘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 대통령실 “단호히 조치”… 국정감사에서도 문제 제기

전 씨의 발언 직후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질의가 이어졌다. 허영 민주당 의원이 “미 당국과 협의해 체포·처벌해야 한다고 보느냐.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냐”고 묻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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