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2경기서 홈런 두 방 폭발…日 이바타 감독도 극찬
‘MLB 진출 타진’ 송성문도 스카우트 앞 ‘눈도장’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 ‘2025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2차전 경기. 대한민국 안현민이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2025.11.16/뉴스1
올해 혜성처럼 등장해 신흥 거포의 탄생을 알린 안현민(KT 위즈)이 일본전에서도 ‘장타 본능’을 뽐내며 한국 야구대표팀 차세대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안현민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두 번째 평가전에서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3볼넷으로 활약, 7-7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안현민은 한국이 5-7로 뒤진 8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일본 투수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의 4구째 152㎞ 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앞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발등을 맞아 고통을 호소한 안현민은 통증이 남아있는 상태에서도 비거리 110m의 홈런포를 날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안현민의 홈런으로 다시 추격의 불씨를 살린 한국은 9회말 2아웃에서 김주원(NC 다이노스)의 극적인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 ‘2025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2차전 경기. 대한민국 안현민이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솔로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11.16/뉴스1 안현민은 한일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일본의 ‘경계 대상 1호’로 꼽혔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체코전에서 2번 타자 안현민이 신선하게 보였다”고 말했는데, 안현민은 15일 1차전에서 4회초 모리우라 다이스케(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상대로 비거리 120m의 대형 투런포를 터뜨렸다.
경기 후 이바타 감독은 “일본에서도 그렇게 멀리 치는 선수는 별로 없다. 안현민은 메이저리그급 선수”라고 극찬했다.
안현민의 ‘한 방’을 체감한 일본은 2차전에서는 철저히 안현민과 승부를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변화구 위주의 투구로 안현민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러나 안현민은 유인구에 속지 않았고, 3회와 4회, 그리고 6회 모두 볼넷을 골라내는 선구안을 자랑했다. 그리고 8회 다카하시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2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 올려 도쿄돔을 침묵에 빠뜨렸다.
국제무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안현민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승선 전망을 밝혔다.
경기 후 안현민은 KBO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재밌게 경기했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느낌으로 임했고, 실제 WBC처럼 집중해서 했다”면서 “WBC 본선에 가게 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 ‘2025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2차전 경기. 대한민국 송성문이 3회말 1사 만루 상황때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5.11.16/뉴스1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 중인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역시 일본전을 통해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송성문은 두 차례 평가전에 모두 3번 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렸다. 1차전에서는 안현민에 이어 백투백 솔로포를 터뜨려 장타력을 뽐냈고, 2차전에서는 선제 2타점 적시타 포함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도쿄돔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대거 집결했는데, 송성문은 쇼케이스나 다름없는 일본전에서 2경기 모두 결정적인 적시타를 뽑아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드러냈다.
미국 매체에서도 송성문에 대한 조명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 나온 활약은 그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는 구단들의 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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