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종가’ 잉글랜드에 0-2 패배…U-17 월드컵 32강 탈락

  • 뉴시스(신문)

전반 28분·35분 연거푸 실점

ⓒ뉴시스
한국 17세 이하(U-17) 남자 축구대표팀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 밀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32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15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존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대회 32강에서 0-2로 패배하고 탈락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F조에서 멕시코(2-1 승), 스위스(0-0 무), 코트디부아르(3-1 승)를 승점 7을 획득,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국이 U-17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16강 토너먼트 체제였던 2019년 브라질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조별리그 무패 통과는 2015년 칠레 대회 이후 10년 만이다.

백기태호는 U-17 대표팀 기준 통산 5전 3무 2패로 열세인 잉글랜드(E조 2위)를 상대로 16강 진출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1987년 캐나다 대회,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 2019년 브라질 대회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을 넘겠다는 목표도 물거품이 됐다.

반면 한국을 잡은 잉글랜드는 16일에 맞붙을 오스트리아 대 튀니지 맞대결 승자와 16강에서 격돌한다.

U-17 월드컵은 기존 격년제에서 매년 개최로 변경, 오는 2029년까지 모든 대회가 카타르에서 열린다.

조별리그는 24개국 체제에서 48개국 체제로 확대돼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각 조 1, 2위 24팀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8팀이 32강부터 시작해 결승전까지 치러 챔피언을 가린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잉글랜드를 상대했다.

최전방은 김도연(대전 U-18), 남이안(울산 U-18), 김예건(전북 U-18)이 구성했다.

미드필드에는 김지성(수원 U-18), 박현수, 김도민(이상 울산 U-18)이 포진했다.

포백은 김민찬, 구현빈(이상 인천 U-18), 정희섭(전북 U-18), 임예찬(인천 U-18)이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박도훈(대구U-18)이 착용했다.

한국이 경기 시작 직후 안타까움을 삼켰다.

전방으로 롱볼이 흐른 가운데 김도연이 골망을 가르는 데 성공했으나, 앞선 장면 상대 수비를 팔로 밀어 반칙이 선언됐다.

수비에 집중하던 한국이 결국 실점을 내줬다.

전반 28분 잉글랜드 주장 세스 리전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때 볼이 균형을 잃고 쓰러진 정희섭 맞고 자책골이 됐다.

물꼬를 튼 잉글랜드가 7분 뒤인 전반 35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브래들리 버로우즈의 왼발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향했고, 문전으로 뛰어든 레이건 헤스키가 머리를 맞춰 골망을 갈랐다.

변화가 필요한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남이안과 김도연을 빼고 김지우(부산 U-18)와 정현웅(서울 U-18)을 교체 투입했다.

김지우는 후반 2분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뒤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각도를 좁힌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27분엔 김예건이 나오고 김은성(서울대동세무고)까지 투입됐다.

남은 시간 한국은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잉글랜드에 영패를 당해 32강에서 탈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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