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제11차 믹타 국회의장회의 개막…韓 의장국으로 5개국 참석
호주 양자회담서 반도체 협력·워홀 확대·국내 기업 지원 등 요청
우원식 국회의장이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1차 믹타 국회의장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11.12/뉴스1
우원식 국회의장은 대한민국이 의장국을 맡은 12일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에서 “다자주의에 기반한 국제 협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비스타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1차 믹타 국회의장 회의 개회식에서 “지정학적 갈등 심화와 복합 위기 가운데 자국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 또한 매우 치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역동적인 민주주의 도시이자 포용적 문화, 스마트 혁신과 함께하는 이곳 서울에서 여러분을 맞이하게 되어 뜻깊고 영광스럽다”며 환영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믹타 5국 의회는 지속적 교류와 협력을 이어오며 의회 외교와 국제 협력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했다”며 “중견국의 위상과 가능성을 국제사회에 분명히 인식시키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통합과 공존의 미래를 위한 협력 방향을 함께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날의 건설적 논의를 통해 믹타 의회 간 협력을 한단계 더 도약시키고, 실질적 행동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믹타(MIKTA)는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공통의 가치로 삼는 중견국 협의체로, 2013년 한국의 제안으로 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와 함께 출범했다. 이날 회의에는 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 수 라인즈 호주 상원의장, 파울리나 루비오 멕시코 하원부의장,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국회의원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수 라인즈 호주 상원의장과의 양자 회담에서 양국의 광물 산업 협력과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확대를 논의했다.
특히 호주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에 방산 생산 시설을 설치했는데, 호주군 전력 증강과 지역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통합과 공존의 미래를 위한 의회의 포용적 리더십’을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는 △국제관계 △기후·에너지 △사회보장 △정치·의회 등 4개 세션으로 진행되고, 우 의장은 각국 대표단과의 양자 회담도 잇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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