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원봉사자들이 10일(현지 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식료품 등을 구매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상원이 10일(현지 시간) 2026년 회계연도(올해 10월∼내년 9월) 임시 예산안을 처리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시작된 지 41일째 되는 날이었다. 하원에서 예산안이 통과되면 ‘사상 최장 기간 셧다운’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이번 셧다운이 조만간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셧다운의 핵심 쟁점이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입한 공공 건강보험 ‘오바마케어’를 위한 보조금 연장 논의에 대한 합의 없이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합의한 임시 예산안에는 내년 1월 30일까지 연방정부를 임시로 운영하는 방안이 포함돼있다. 안보 및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국방부, 농무부, 재향군인부, 식품의약국(FDA) 등의 부처는 2026년 회계연도의 전체 예산을 집행하며, 셧다운 기간 동안 해고된 연방 공무원을 복직시킨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상원에서의 투표 결과는 찬성 60표, 반대 40표였다.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을 차지하고 있다. CNN 등은 최소 민주당 중도파 의원 8명이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NYT는 이르면 12일(현지 시간) 하원에서 법안이 처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NYT는 “민주당의 강력한 반대 때문에 표결은 접전으로 치러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셧다운 기간 동안 장기 휴회에 들어가 거의 두 달 동안 표결을 하지 못한 하원 의원들에게 “지금 당장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절차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