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제시 아이젠버그가 “시간과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며 낯선 사람에게 신장을 기증하기로 했다. 그는 10년간 품어온 결심을 드디어 실천하게 됐다고 밝혔다. ⓒ뉴시스
할리우드 배우 제시 아이젠버그(42)가 낯선 사람에게 신장을 기증하기로 했다. 그는 “시간과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생체 기증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 “6주 뒤 신장 기증 예정”…비지정 생체 기증 방식 택해
아이젠버그는 지난달 30일 NBC ‘투데이쇼(Today Show)’에 출연해 “6주 뒤 신장을 기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헌혈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증에 관심이 생겼다”며 “위험이 거의 없고,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선택한 방식은 ‘비지정 신장 기증(non-directed living donation)’이다. 이는 특정인을 정하지 않고, 의료 적합성에 따라 낯선 사람에게 신장을 기증하는 제도다. 아이젠버그는 “신장이 필요한 사람이 있지만 가족이나 지인의 조건이 맞지 않다면, 내가 대신 기증할 수 있다”며 “이런 연결은 누군가 먼저 나서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10년 전부터 품어온 결심…드디어 실현”
그는 10년 전부터 신장 기증을 희망해 왔다고 밝혔다. 당시 한 단체에 기증 의사를 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후 의사인 친구의 소개로 뉴욕의 한 병원을 찾으면서 다시 기증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여러 검사를 거친 끝에 기증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그는 “오랫동안 품었던 뜻을 드디어 실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패밀리 바우처 제도(Family Voucher Program)’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낯선 사람에게 신장을 기증하더라도, 미리 지정한 가족이 나중에 신장이 필요해질 경우 이식 순위에서 우선권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그는 “해당 제도가 있기에 신장 기증을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 “배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의 선택”
한편 아이젠버그는 1999년 TV 시리즈 ‘겟 리얼(Get Real)’로 데뷔했으며, 영화 ‘나우 유 씨 미’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얼굴을 알렸다. 이후 ‘좀비랜드’, ‘배트맨 대 슈퍼맨’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이자 감독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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