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위 탓에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뇌졸중 조기 증상 인지와 예방 수칙 실천을 당부했다.
뇌졸종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뇌가 손상되고 신체장애에 이를 수 있는 중증 질환이다. 국내 사망 원인 4위로, 지난해 인구 10만명 중 48.2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2022년 기준 뇌졸중 발생 건수는 11만574건이었다. 남성(6만1988건)이 여성(4만8568건)보다 27.6% 많았다. 뇌졸중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 비율인 ‘30일 치명률’은 2022년 기준 7.9%다. 65세 이상에선 11.5%로 더 높다.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하는 ‘1년 치명률’은 20.1%, 65세 이상은 32.1%였다.
뇌졸중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장애가 남을 수 있다.
뇌졸중을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혈증, 흡연 등이 꼽힌다. 이런 증상이나 습관이 있다면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
대표적인 뇌졸중 조기 증상은 한쪽 얼굴·팔·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이다.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장애가 나타날 때도 있다.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양쪽 눈 시야의 반이 안 보이는 경우도 있다. 물체가 두 개로 보이기도 한다. 또 심한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도 조기 증상으로 의심해야 한다.
증상을 느끼면 시간대를 따지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로 가야 한다. 직접 운전하는 것은 위험하다.
지난해 지역사회 건강조사에서 뇌졸중 조기 증상 인지율은 59.2%에 그쳤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발현되는 것이 특징인 만큼 조기 증상을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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