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주스, 에너지 드링크, 탄산음료와 같은 당 첨가 음료로 인해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신규 사례가 해마다 각각 220만 건과 120만 건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33만 명 이상의 죽음을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줬다.
네이처 의학(Nature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의 책임저자이자 미국 터프츠 대학교 식품의학연구소(Food is Medicine Institute) 소장인 다리우시 모자파리안(Dariush Mozaffarian) 박사는 “이것은 공중보건 위기이며,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음료가 문제가 되는 주된 이유는 액체 상태의 설탕, 즉 액당 때문이다.
“액체 설탕은 고형 음식과 달리 소화 과정에서 별도의 분해가 필요하지 않아 더 빠르게 혈액에 흡수된다. 고형 설탕은 섬유질, 단백질, 지방 등 다른 영양소를 포함하는 식품의 일부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영양소는 소화 속도를 늦춰 혈당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도록 하지만, 액당은 그렇지 않다”고 스웨덴 룬드대학교 영양 역학 연구원 수잔 얀지가 CNN에 설명했다.
액당이 첨가된 음료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
가당 음료에 들어 있는 영양가가 거의 없는 ‘빈 칼로리’를 섭취하면 체내에서 에너지 충돌로 이어져 무기력함을 느끼고 더 많이 가공된 단 음식을 갈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의 영양사 매디 갈리반이 건강 정보 매체 헬스라인에 말했다.
그녀는 “이들 음료가 한꺼번에 제공하는 설탕의 양을 생각하면, 그날 하루 동안의 식사와 음료 섭취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뭘 마셔야 할까. 설탕 대체 인공 감미료로 달달한 맛을 낸 음료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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