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새론의 미소는 반갑지만…설익은 ‘우리는 매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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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 개봉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 리뷰

*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스틸컷
‘우리는 매일매일’ 스틸컷

고(故) 김새론이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고인의 유작 ‘우리는 매일매일’이 5년여 만에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김새론과 이채민의 풋풋한 모습은 반갑지만 작품의 만듦새는 아쉽기만 하다.

지난 23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우리는 매일매일’(감독 김민재)은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열일곱, 소꿉친구의 갑작스러운 고백으로 시작된 좌충우돌 청춘 로맨스로, 누적 조회수 1700만 뷰가 넘는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김민재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우리는 매일매일’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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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여울(김새론 분)이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소꿉친구 호수(이채민 분)에게 갑작스러운 고백 공격을 받은 모습에서 시작된다.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던 여울은 단칼에 거절했는데, 우연히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해 다시 만나게 된다. 호수를 볼 때마다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던 여울은 중학교 때 좋아하던 농구부 선배 호재(류의현 분)를 고등학교에서 만나 홧김에 고백해 버리지만 거절당한다. 호수는 계속해서 여울을 챙기며 직진하는 모습을 보인다. 호수를 피하던 여울은 점차 호수가 신경 쓰이는데, 또 다른 단짝 친구 주연(최유주 분)이 호수의 마음을 오해하고 짝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로 인해 여울과 주연의 관계도 틀어지면서 서로의 첫사랑을 두고 갈등한다.

‘우리는 매일매일’ 스틸컷
‘우리는 매일매일’ 스틸컷


‘우리는 매일매일’ 스틸컷
‘우리는 매일매일’ 스틸컷


얽히고설킨 여울, 호수, 주연, 호재는 풋풋하면서도 절절한 첫사랑의 감정선을 보여준다. 각 인물의 미숙하고 서툰 감정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관객들에게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학창 시절의 설렘을 안기고자 한다.

여기에 영화는 첫사랑 이야기는 물론, 나름의 사연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깊은 감정선을 담아낸다. 여울과 호수가 엇갈린 마음을 두고 갈등하는 장면이나 세 친구 사이의 감정이 얽히고설킨 모습, 진한 스킨쉽 등을 진지하게 그려냈다.

하지만 이들의 깊은 감정선이 다소 과하고 이질적으로 다가온다. 웹드라마에 어울리는 가벼운 톤이 영화 내내 이어지면서 이들의 감정선과 언밸런스한 상황이 연출된다. 갑작스럽게 사랑에 빠진 주연의 감정선도 쉽사리 이해하기 어렵다. 단순히 여울과 호수의 관계를 얽히게 하기 위한 인물로만 쓰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10대의 풋풋한 첫사랑과 그들만의 절절한 감정 사이에서 연출은 중심을 잡지 못한 채 방황한다.

편집 역시 툭툭 끊겨 어수선한 전개가 이어진다. 시간의 흐름대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물론, 사운드도 정돈되지 않아 볼륨이 맞지 않는다. 음악이 갑자기 끊기는 상황도 고스란히 담겨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트린다. 고등학생 같지 않은 의상이나 화장도 집중을 방해한다.

김새론은 복잡하지만 순수한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풋풋하고 순수한 미소가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고등학생의 첫사랑 이야기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특히 안타깝게 세상을 먼저 떠난 김새론의 청춘을 다시금 볼 수 있어 반갑다. 더불어 2021년 촬영한 만큼, ‘일타 스캔들’(2023), ‘폭군의 셰프’(2025)로 주목받은 이채민의 과거 순수한 ‘직진남’ 모습도 볼 수 있다. 상영 시간 100분. 오는 3월 4일 개봉.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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