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희♥김태화, 별거 아닌 ‘분거 부부’…대마초 파동 전말에 충격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3일 2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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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정훈희가 결혼 생활에 대해 솔직히 고백했다.

3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데뷔 56년차 레전드 가수 정훈희가 출연, 오은영 박사 앞에서 고민을 털어놨다.

정훈희는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남편 김태화와 사는 방식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주변에서 이상하다고 하는데 내가 이상한가 싶다”라며 “44년째 부부 사이인데 각방 쓰다가 지금은 각 집에서 산다. 주말에는 만나서 노래 같이 하고, 방송도 있으면 같이 한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아울러 과거를 회상하면서 김태화와 혼전 동거, 혼전 출산을 했었다고 밝혔다.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식을 안 했었다는 그는 “주변에서 ‘쟤네가 1년 이상 살면 손에 장 지진다’ 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너나 잘 살라고 말해주고 싶다”라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정훈희는 남편과 왜 따로 살게 됐는지 묻자 솔직하게 답했다. 서로 패턴이 안 맞아서 각 방을 썼다는 그는 “모르는 사람들은 왜 따로 사냐고 하는데 가까운 사람들은 안다. ‘저 부부는 서로 편하게 살기 위해 저렇게 사는구나’ 한다. 꼭 짜인 틀에 맞춰 살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냐”라고 알렸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선생님께 결혼은 어떤 의미냐”라고 물었다. 정훈희는 “그냥 좋아하고 사랑하니까 같이 있자, 그래서 시작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아이를 낳고서는 함께 아이를 키우는 친구라 생각했다. 중년의 부부는 동지다. 노년에는 전쟁터에서의 전우라 생각한다”라며 “이제는 우리가 언제 어디서 아플지 모른다. 뇌 혈전으로 얼마전 저도 쓰러졌다. 응급실에 실려갔다. 남편도 위암이 생겨서 수술을 받았었다. 이제는 전우애가 생긴 것”이라고 털어놨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이에 오은영 박사는 “선생님 말씀을 들어 보니까 현재 이 부부의 결혼 상태는 별거가 아니다. 두 분은 전우다. 어떻게 보면 목숨을 서로 돌봐 주는 관계다. 서로 끈끈하게 연결돼 있다. 지금 이 결혼 상태는 ‘분거 부부’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건 갈등이 있어서 떨어져 사는 게 아니다. 분명한 이유가 있어서 떨어져 지내는 부부를 말한다. 흔히 주말 부부, 기러기 부부 등이 있다. 서로에 대한 마음은 변함 없는 상태에서 거주지만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로 배우자이지만 소유하려 하지 않는 것 같다. 나에게 맞추라고 요구하지 않는 결혼 생활이다. 각자 취향, 관심을 이해해 줬기 때문에 타협점을 편안하게 찾으신 것 같다”라면서 정훈희를 향해 “정서적 개방성이 아주 높은 분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정훈희는 대마초 파동 전말도 알려 출연진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먼저 “7년이란 세월동안 노래를 못했다”라고 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어 “대마초 파동에 연루돼 방송 출연 정지를 당했다. 지금은 간단한 검사로 바로 결과가 나오지만 그때는 그 분위기에 휩쓸렸던 거다”라고 밝혔다.

정훈희는 “1975년에 ‘무인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저를 축하해 주기 위해 파티가 열렸다. 그 장소에서 놀았는데 파티를 열어준 친구들이 어떻게 노는 줄 몰랐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법적으로 혐의가 없으니까 훈방 조치 됐는데 그 후 해외에서 상을 받아와도 언론이 조용했다. 그 다음에는 김태화씨와 싸워서 헤어진다 어쩐다 그런 소문도 났었다. 이 소문 때문에 또 방송 출연 정지를 당했다. 사회 정화 운동이라고 하면서 그 당시에는 그랬다. 그렇게 7년간 노래를 못했다”라고 알려 충격을 선사했다.

정훈희는 이봉조 선생님 덕분에 좋은 노래를 만나 다시 활동하게 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봉조 선생님은 제게 정말 감사한 분”이라고 고백하던 그의 눈가가 촉촉해져 보는 이들마저 뭉클하게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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