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향 드라마 겹치기 편성 논란…MBC “SBS, 상도의 벗어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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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6일 0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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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수향 © News1
배우 임수향 © News1
배우 임수향의 출연작이 각각 SBS와 MBC에 비슷한 시기에 편성, 논란이 일고 있다. 오래 전 편성을 완료한 MBC는 SBS에 유감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5일 MBC 측은 입장을 내고 “이미 사전 편성 확정 후 제작 진행 중인 ‘닥터 로이어’가 있음을 알고도 주연 배우의 출연 시기가 겹치는 상황을 야기한 것은 SBS 측의 안쓰러운 편성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상도의를 벗어난 의사 결정”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MBC는 “‘닥터 로이어’에 미치는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홍보나 마케팅 측면에서도 SBS 역시 피해가 예상되는 사태를 야기하여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상당히 의문”이라며 “이미 ‘오늘부터 우리는’ 편성 확정이 늦어지고 약속한 제작 일정보다 촬영 스케줄이 연기 되면서 ‘닥터 로이어’ 촬영일정에 무리를 주고 있음에도 ‘닥터 로이어’ 제작진은 이를 선행 제작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로 배려하고 있던 상황이지만 SBS는 편성 과정에서 당사에 최소한의 양해를 구하는 등의 과정도 없이 일방통보로 일을 진행했다”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오죽 급했으면 그랬을까 싶지만 갑작스러운 파행 편성으로 (우리가) 대미지를 입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워낙 다매체 시대고 배우들이 여러 작품을 하다 보니 촬영 기간이 겹치기도 하지만 그렇게 하더라도 겹치기 편성은 피해가는 게 관행이다. 특히 주연의 경우 더더욱 그렇다”라며 “지금 같은 경우는 업계 상식을 벗어난 행위라고 생각한다. ‘닥터 로이어’에 미치는 피해는 차치하더라도 주연 배우의 홍보나 마케팅이 겹치는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광고주나 협찬사, 시청자 모두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결국엔 이 과정에서 나오는 피해자는 시청자”라며 “제작 현장에서 부담스러운 상황을 겪어야 하는 건 배우이고, SBS와 제작사 그룹에이트가 상호 협의 하에 지금이라도 사태를 바로 잡고 업계 동반자 파트너십을 회복하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앞서 SBS가 OTT 방영 예정이었던 임수향, 성훈 주연의 ‘우리는 오늘부터’를 오는 5월 새 월화극으로 긴급 편성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에 이미 임수향이 출연하는 ‘닥터 로이어’를 5월에 편성했던 MBC 측이 정식으로 유감을 표하며 갈등이 커지고 있다.

한편 ‘닥터 로이어’는 조작된 수술로 모든 걸 빼앗기고 변호사가 된 천재 외과의사와 의료범죄 전담부 검사의 메디컬 서스펜스 법정 드라마로 소지섭, 신성록, 임수향, 이주빈이 출연한다. 오는 5월27일 처음 방송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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