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먹고살 수 있게” ‘스우파’ 모니카의 강한 신념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8일 0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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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갈무리
SBS 방송화면 갈무리
‘스트릿 우먼 파이터’들이 춤을 향한 남다른 애정과 신념을 전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댄서인 모니카, 아이키, 가비, 리정, 여진, 립제이, 리안, 뤠이젼 8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스우파’ 댄서들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처음에 섭외를 거절했다는 아이키에 이어 모니카는 “처음에는 안 나가고 싶었다, 그런데 PD님이 춤 하나 좋아한다고 먹고 살기 힘들지 않나, 후배들에게 기여를 많이 할 수 있고, 우리가 그렇게 만들겠다고 말씀해주시는데 그러면 내가 할 수 있겠다 싶어서 나섰다”며 춤에 대한 애정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음을 밝혔다.

댄서들은 모두 춤에 대한 열정 하나로 달려오고 있었다. 리정은 “몰래 방에서 춤 추다가 부모님 오시면 모른 척하고, 그러면서 부모님께 춤추겠다고 떼쓰니까 아예 공부하라고 미국으로 보냈는데, 그때 부모님이 전교 1등하면 춤을 배우게 해준다고 해서 바로 전교 1등을 했다”라며 “그렇게 한국 와서 2달간 춤 배웠는데 너무 좋고, 내가 지금 미국 가면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고 설득했다”고 했다. 이어 “그때 아버지가 1년 안에 성과 없으면 다시 미국에 갈 줄 알아라 했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그후 세계적 댄스 팀 저스트 절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아이키는 외려 “이 자리에 나와서 꼭 얘기하고 싶은 게 있는데, 저희 부모님은 춤을 반대하지 않았는데 저희 시부모님이 아이도 봐주시고, 육아도 해주시는데 제가 돈을 못 벌어서 항상 눈치를 봤다”라며 “동갑인 아가씨가 명품 브랜드 본사 회사에 다니는데 비교 되고, 저는 명절에 아직 한복을 입고 전을 부쳤다”고 털어놨다. 이어 “작년부터 방송 보고 이제 시댁에서 나보고 뭘 하더라고 말하면서 일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라며 “시댁도 은평구인데 이제는 제가 은평구 홍보대사도 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모니카 역시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다며 “그냥 그때는 댄서가 뭐냐, 춤을 어떻게 추냐는 반응이었다”라며 “‘스우파’를 하면서 어머니가 저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프라우드먼 무대에 대해 난해하다는 반응이 나왔는데, 어머니가 거기에 댓글로 설전을 벌였더라”며 “그러고 나서 이때까지 응원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문자가 왔다”고 덧붙였다. 또 “어머니가 내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둘까 봐 걱정했는데, 사실 몰래 그만 두고 1년간 거짓말하면서 댄스 학원 강사로 돈을 벌었다, 그때 하루에 레슨 9시간 쉬는 시간 없이 하면서 13㎏ 빠졌다”고 고백하기도.

이에 리안도 “저도 1시간에 2만원 받으면서, 그리고 학비를 내야 하니까 2시간씩 자며 일하고 연습했다”라며 “그래도 춤이 좋으니까 그것만 바라보고 살았다”라고 털어놨다. 모니카는 “춤을 좋아하는데 그걸로 돈을 못 번다는 게 21세기에 이래야 하나”라며 “‘스우파’에 못 나오신 분들도 저희가 열심히 다 닦고 끌겠다”라고 강조해 박수를 받았다.

‘스우파’에서 모니카가 립제이에게 ‘무겁다 무거워’라며 화낸 것과 관련해서도 모니카는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립제이가 부상을 당해서 무릎을 구부릴 수가 없는데 그러면 민첩할 수가 없다”라며 “그런데 우리 팀은 민첩한 게 특징인데 얘가 부상이 있다고 자꾸 배려해주면 작품 수준이 떨어진다, 이것만큼은 퀄리티를 양보할 수 없는 거라 내가 끌어가면서 한 거였고, 당장 내일이 녹화인데 리듬이 다 망가진 상태라 조급해져서 너무 속상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모니카는 “몸으로 먹고 사는 직업이면 몸을 가장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데, 춤 추는 즐거움만 가지고 하면 안 된다”라며 부상 역시 잘못이라며 강한 신념을 밝혔다.

이어 립제이는 “YGX는 너무 신속하게 움직이니까 부럽기도 했다”고 했다. 이에 가비는 “사실 여성 댄서로서 나이 먹는 게 너무 무서웠는데 언니들 보면서 저도 잘 할 수 있겠다 싶더라”고 했고, 리정도 “제가 ‘스우파’ 하면서 배운 게, 어린 나이에 가진 커리어에 자부심을 갖고 살았는데, 이걸 하면서 언니들 보면서 갈 길이 멀고 부족하다는 걸 배웠다”며 연륜을 배웠다고 전했다. 이처럼 ‘스우파’ 댄서들이 전국민을 댄스 신드롬에 빠지게 만든 비결은 바로 춤에 대한 남다른 애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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