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방송된 채널 IHQ 예능 프로그램 ‘언니가 쏜다!’에서는 스무살 때를 회상하며 대화를 나누는 손담비, 소이현, 안영미, 곽정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영미는 “젊을 때 이별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누군가와 헤어지면 정말 슬프게 울었다”라며 “그러다 진짜 이별의 슬픔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알게 됐다. 아빠는 내가 울면 ‘아빠가 있잖아. 뭘 그런 걸로 울어’라며 다독여 주셨다. 그 말씀을 하시고 다음 해에 돌아가셨는데, 그동안 쓸데없는 사람들한테 내 값진 눈물을 보였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후회의 눈물을 보였다.
이에 손담비는 “우리 아버지는 너무 아프다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14년 동안 고생하셨다”라며 회상했다.
이어 “산소에 가면 실감하지만 그 외에는 항상 곁에 계신 것 같다. 다만 보고 싶을 때 당장 볼 수 없다는 차이는 있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때 소이현은 “만약 아버지와 술 한 잔 할 수 있다면 무슨 이야기를 전하고 싶냐”는 질문을 했다.
먼저 안영미는 “‘아빠 이제 일 안 해도 돼’라고 말해주고 싶다. 아버지가 일만 하다 돌아가셨다. 내가 아등바등하는 걸 싫어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그래서 아빠에게 그 얘기를 꼭 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어 손담비는 “나도 딱 하나 있다. ‘나한테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내가 가장이니까 아버지 투병 비용을 전담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부모님이 제게 너무 미안해 하시더라. 돈이 많이 들어갔지만 당연히 아깝다는 생각이 하나도 없다. 내가 번 돈 내 부모님한테 쓰는 거다. 엄마는 아직까지 미안해한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부모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돈을 버는 이유도 첫번째는 부모님을 위해서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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