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그는 20여년 전 왁스의 ‘오빠’로 무대 위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안영미가 당시 하지원의 분장을 하고 나와 자신이 20년 전의 하지원이라고 주장한 것. 그러나 하지원은 “가수를 한 적이 없다, 약간의 퍼포먼스를 했지만”이라고 말했고, 안영미는 “알았어 기억 나게 해줄게”라면서 왁스의 ‘오빠’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어 하지원의 활약이 시작됐다. ‘그녀를 찾아주세요’에서 하지원은 권혁수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는 여자를 연기했다. 이 에피소드에는 펜싱 국가대표 김준호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황진이’ 에피소드에서 하지원은 자신의 히트작 ‘황진이’의 주인공 황진이로 변신했고, 안영미와 행수가 되기 위해 대결을 펼쳤다. 기생인 명월(하지원 분)과 존예(안영미 분)는 모솔 안서경덕(김민교 분)에게 재능을 심사받기 위해 나선 상황. 행수인 차청화는 안서경덕에 대해 “이분은 오로지 그 높은 예술의 경지로만 마음이 흔들리는 그런 분이다, 내가 심사를 봐달라고 부탁을 드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입허’(싸이퍼) 대결이 펼쳐졌다. 존예는 “동짓달 기나긴 밤/ 한 허리 베어내어/ 이불 안에 서리서리 넣었다가/ 님 오신 날 밤 구뷔구뷔 펴리라”라며 황진이의 유명 시조를 읊었다.
이에 질세라 명월은 “아리아나 그란데처럼 최고예인 되고 싶어, 최고예인 미국가서 쇠고기 썬다고요, 미국집은 호화별장, 수영장도 옵션이네‘라며 셀럽파이브의 노래 가사를 수정해 말했다. 안서경덕은 명월의 편을 들며 ”나는 썩 괜찮은 것 같소, 나는 이토록 입신양명을 노골적으로 노래하는 여인은 처음이오, 토마토 신선도 8할이다“라고 호평했다. 두번째 승부는 명월이 가져갔다.
안서경덕의 열렬한 반응에 안절부절못하던 명월은 행수로부터 ”명월아, 도덕 따윈 개한테 줘버려라, 행수가 되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존예를 짓밟고 올라서라“라는 충고를 받았다. 이어 ”저년의 가장 큰 것을 빼앗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가슴 주변에 손을 대고 몸을 흔들었다. 그가 선보인 것은 안영미의 ’가슴 춤‘이었다. 안영미의 춤을 따라하는 하지원의 모습은 파격적이었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AI 승무원 G1‘이었다. 여기서 하지원은 AI 승무원 G1(지원)으로 분해 기가 훈이(정상훈 분)과 함께 AI 승무원 연기를 펼쳤다. 정상훈은 AI 연기를 몸을 부자연스럽게 움직이며 그럴듯하게 해냈고, 하지원은 그의 코믹한 연기에 연신 웃음을 참아야 했다.
정상훈은 자꾸만 웃음을 참는 하지원에게 ”자꾸 내 얼굴에 이물질 튀기지 마“라고 애드리브를 하며 또 한 번 그를 웃게 만들었다. 이어 괴한들이 닥쳤다. AI G1은 ”어떻게 좀 해보라“는 승객의 말에 대테러 모드를 작동시켰고 ”무기 장착, 발포“를 외친 후 가슴 주변에 손을 대고 발포를 시켰다. 또 한 번 안영미의 ’가슴 춤‘을 패러디(풍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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