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벤은 거미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를 선곡했다. 벤은 녹화 전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한 상태라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등장했고 의자에 앉아 노래를 불렀다. 두 번째로 나온 김용진은 ‘기억상실’을 선택했다. 김용진의 무대를 본 신유는 “목소리 하나로 사로잡는 무언가가 있다”면서 “목소리는 김용진이다”고 감탄했다. 김준현은 “거미의 원곡이 ‘위태로운 여자’ 같은 느낌이면 김용진의 해석은 이미 사고를 친 남자 같았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거미는 벤의 무대에 대해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는 많은 여성분이 불렀다. 제가 들어 본 것 중에 가장 자기답게 불러줬다. 너무 잘 어울렸다. 어린 친구들은 제 버전보다 벤의 버전을 더 좋아할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어 거미는 “‘기억상실’이 있는 2집은 성대 결절 수술 후 발성 연습을 다시 하며 새롭게 도전하는 앨범이었다. 제 색을 알게 해준 앨범이라 개인적으로 애착이 간다”면서 “김용진의 무대는 뮤지컬 한 편을 본 것 같이 무대 연출도 좋았다”고 말했다.
가수들 사이에 유일하게 배우인 박진주는 “영광이라 일단 하겠다고는 했는데 후회하고 있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박진주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로 많은 사랑을 받은 ‘유 아 마이 에브리띵’을 선곡했다. 박진주의 무대를 본 김신영은 “가수를 긴장시키는 명품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은광은 “보는데 신유와 눈을 두세 번 마주치면서 깜짝 놀랐다. (무대를 앞두고) 너무 긴장된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박진주가 노래를 잘한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심하게 잘 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며 “망치로 맞은 것처럼 깜짝 놀랐다”고 했다. 거미는 “그냥 가수라고 부르고 싶다. 그런데 연기도 잘 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흰(HYNN)은 거미의 또 다른 OST 중 하나인 ‘구르미 그린 달빛’을 선곡했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OST다. 흰은 파워풀한 보컬로 애절한 감성을 표현했다. 흰은 박진주를 꺾고 1승을 거뒀다. 소란은 거미의 ‘어른 아이’를 밴드곡으로 편곡해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경연 프로그램에서 ‘무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던 소란은, 흰을 꺾고 1승을 차지하며 ‘경연 무승’을 탈출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서은광이 거미의 ‘눈꽃’을 열창했다. ‘눈꽃’은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ST다. 최종 우승은 소란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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