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만세’ 악뮤 수현, 은퇴 생각했다?…아이유·유희열 만나 슬럼프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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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0일 0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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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독립만세’ 캡처 © 뉴스1
JTBC ‘독립만세’ 캡처 © 뉴스1
그룹 악뮤의 수현이 은퇴를 생각한 적 있다고 고백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독립만세’에서는 수현이 개그맨 송은이, ‘연반인’ 재재를 만나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1년 전까지만 해도 은퇴를 입에 달고 살 정도로 힘들었다고 해 걱정을 샀다.

수현은 “요새 고민 없냐”라는 질문을 받자 “그냥 요즘에 재밌는 게 없는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놀고 싶다기보다는 쉬고 싶다. 근데 계속 쉴 수가 없고 일을 해야 하니까”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스케줄 표를 보면서 불면증이 더 깊어졌다고 했다. “잘 잤던 때를 생각하면 내일 있을 일이 너무 기대됐던 것 같다. 그런 게 아예 없고 ‘다음주 내가 쉬는 날은 이 날밖에 없네’ 싶고, 오빠가 새로운 노래를 들려준다 해도 시큰둥하고 그렇더라”라고 털어놨다.

수현은 “최근 1년 동안 진짜 하고 싶어서 한 게 하나도 없다. 저도 슬럼프라고 생각하고 선배님들을 많이 찾아갔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아이유, 유희열을 만나 슬럼프를 극복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되게 위안됐던 건 아이유 언니가 제 시기에 딱 저랑 비슷하게 슬럼프가 왔었다고 하더라. ‘아 나도 극복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 보였다. 그냥 열심히 넘기고 버티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수현은 “그래서 1년 전까지만 해도 은퇴를 입에 달고 살았다”라고 깜짝 고백해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스케줄 갈 때도 매번 저 은퇴할 거다, 저 찾지 말라고 매니저 오빠한테 그랬다”라고 회상하며 데뷔 7년만에 가수 활동에 있어 사춘기가 찾아왔다고 전했다.

수현은 음악에도 흥미가 사라질 정도로 힘들었지만, 유희열을 만나 진심어린 조언을 듣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유희열 선생님이 진짜 슬퍼하는 표정으로 진심이냐고 묻더라. 갑자기 찬혁 오빠 욕을 막 하시면서 ‘네가 잘해야 수현이가 이런 생각을 못한다’ 호통을 치시더라”라며 “선배 가수로서 너 같은 후배를 보는 게 큰 기쁨이다, 네가 음악을 그만두면 너무 슬플 것 같다고 하시는데 제가 좀 가치가 있는 사람이구나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송은이는 “너 그게 무슨 소리냐. 내가 만약 문어마녀가 되면 전세계 어떤 목소리보다 수현이 목소리를 빼앗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난 수현이처럼 노래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많다”라고 해 웃음을 샀다.

“요즘은 어떠냐”라는 질문에 수현은 “그래도 제일 심각하게 생각했던 시기는 넘어온 것 같다”라며 슬럼프를 잘 극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독립을 하면서 조금씩 제 삶을 만들고 많이 극복된 것 같다. 일은 일, 삶은 삶 이렇게 나눠지니까 숨통이 트인다”라고 고백했다.

찬혁은 동생의 고민을 잘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때 얘기를 많이 나눴다. 은퇴라는 건 극단적이고”라며 “저도 군대 가기 전 이런 마음이 들었었다. 근데 군대 다녀오고 고민이 완치됐다”라고 해 폭소를 안겼다. 수현은 “오빠가 저한테 군대 한번 가 보라고 하더라”라고 기억해 웃음을 더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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