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포브스·옵저버·WP… “원더풀 한국드라마” 찬사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5월 27일 06시 57분


신선한 이야기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내세운 드라마가 K콘텐츠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현빈·손예진 주연의 ‘사랑의 불시착’은 올해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콘텐츠 톱10’에 꼽혔다. 사진제공|tvN
신선한 이야기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내세운 드라마가 K콘텐츠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현빈·손예진 주연의 ‘사랑의 불시착’은 올해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콘텐츠 톱10’에 꼽혔다. 사진제공|tvN
사랑의 불시착·인간수업·동백꽃 등 호평
2018년 수출 10조5000억원…전년비 9% ↑

‘K(케이) 드라마’가 해외 시선을 사로잡으며 호평받고 있다. 유력 언론의 잇단 보도, 다양한 시청자의 선택이 어우러지면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OTT) 넷플릭스에서 볼 만한 ‘최고의’ 한국 드라마 10편을 선정했다. ‘사랑의 불시착’ ‘응답하라 1988’ ‘동백꽃 필 무렵’ 등 최근 10년의 작품들이다. 타임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 소감처럼 ‘1인치의 자막 장벽’을 넘을 의지가 있다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의 세계가 열릴 것”이라며 한국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인간수업’을 “지금까지 전형적인 한국의 10대 드라마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인간수업’은 전 세계 누리꾼의 SNS 추천 빈도를 집계하는 미국 데이터 분석 사이트 패럿애널리틱스로부터 최다 언급 콘텐츠로 꼽혔다. 또 미국 옵저버는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콘텐츠 톱 10’에 ‘사랑의 불시착’ 등을 포함했다. 워싱턴포스트가 ’꼭 봐야 할 시리즈 추천작’으로 꼽은 드라마는 ‘2019년 최고의 한국드라마’(포브스)였다.

이처럼 한국드라마의 해외 인기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9일 내놓은 ‘2019 콘텐츠산업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영화, 음악, 게임 등 국내 콘텐츠산업의 수출액은 전년보다 9.1% 늘어난 10조5000억원이었다. 방송 분야(32%)가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방송가에서는 주된 힘으로 ‘K 드라마’를 꼽는다.

방송가는 OTT 등 다양한 플랫폼이 성장하고 시장 규모도 커지면서 참신한 발상과 기획을 과감하게 펼치는 드라마에 주목한다. 실제로 최근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보스턴컨설팅그룹은 글로벌 OTT 시장 규모가 지난해 930억 달러(115조원)에서 올해 20% 늘어난 1100억 달러(136조원)인 것으로 추산했다. 또 2022년 1410억 달러(174조7000억원)로 더욱 커진다고 전망했다.‘인간수업’의 제작자 윤신애 스튜디오329 대표는 “아시아권 콘텐츠에 대한 해외시장의 관심이 커진 상황”이라면서 “로맨스물을 비롯해 10대 이야기, 사극 좀비물 등 우리만의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보편적 감성과 스토리를 결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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