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첫방송 ①] “30대 이민호의 첫 작품…그래서 ‘김은숙표’ 동화”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4월 17일 06시 57분


연기자 이민호가 17일부터 선보이는 SBS ‘더 킹:영원의 군주’로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사진은 드라마의 한 장면.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연기자 이민호가 17일부터 선보이는 SBS ‘더 킹:영원의 군주’로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사진은 드라마의 한 장면.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 17일 첫방 ‘더 킹:영원한 군주’로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이민호

평행세계 대한제국 3대 황제역
캐릭터 위해 조정·승마도 배워
20대와는 다른 모습 보여줄 것


그야말로 ‘로맨스 킹’의 귀환이다.

연기자 이민호(33)가 17일 첫 방송하는 SBS ‘더 킹:영원의 군주’(더 킹)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SBS ‘시티헌터’(2011), ‘상속자들’(2013), ‘푸른 바다의 전설’(2016) 등으로 다진 로맨스 주역의 자리를 다시 한 번 굳게 다진다는 다짐이다. 특히 ‘상속자들’ 이후 7년 만에 다시 만난 ‘스타’ 김은숙 작가와 재회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민호의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30대로 접어든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기회”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 김은숙 작가와 만들 “따뜻한 동화”

‘더 킹’은 같은 시간대에 서로 다른 두 세계가 있다는 ‘평행세계’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다. 이민호는 조정 선수이자 수학자인 대한제국 3대 황제 이곤 역을 맡았다. 차원의 문을 넘어 동시간대의 다른 세계인 대한민국에서 사는 경찰 김고은과 로맨스를 펼친다.

작년 겨울부터 본격적으로 촬영에 임한 이민호는 캐릭터를 위해 조정, 승마 등 다양한 종목을 연습했다. 16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그는 “그 밖에도 수학자와 ‘이과(理科)형 인물’이란 설정을 표현하고자 수학책과 물리학자 강연 등을 찾아보기도 했다”며 드라마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작년 4월 군 복무를 마친 후 곧바로 ‘더 킹’을 신작으로 결정한 것은 김은숙 작가 때문이었다. “앞서 함께 작업을 했고, 독보적인 무게감과 영향력이 있는 김 작가를 향한 신뢰”가 복귀의 발판이 됐다.

로맨스뿐 아니라 평행세계, 입헌군주제 등 다양하고 이색적인 소재는 이민호의 자신감을 높이는 힘이다. 그와 함께 김고은, 우도환 등이 두 세계에 존재하는 인물을 동시에 표현하면서 1인2역에 도전한다. 이민호는 ‘더 킹’에 대해 “김은숙 작가 특유의 따뜻한 동화 같은 작품”이라면서 “서사와 로맨스, 1인2역의 색다른 변신 등 주안점을 달리 한다면 다양한 재미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SBS 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의 한 장면.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SBS 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의 한 장면.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 “여유 가진 30대의 모습 보여줄 것”

‘더 킹’을 시작으로 다시 연기의 세계에 뛰어든 이민호는 서두르지 않고 앞서 겪은 3년의 공백을 채워나갈 기세다. 그는 지난 시간에 대해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단점이나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돌이키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덕분인지 오랜만에 발을 들인 촬영장도 “여기가 내 자리구나 싶은 심정”이 들 정도로 낯설지 않았다.

그 사이 30대가 된 그는 “20대와는 또 다른 모습과 분명한 성장을 보여주어야 하는 시기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인간적으로 여유가 많이 생겼다. 일할 때나 사람을 만날 때 본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연기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면서 행후 자신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어느 덧 현장에서 후배 연기자들을 이끄는 자리에 올라선 것도 그에게는 큰 변화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김고은과 우도환에게 “‘선배님’이란 호칭 말고 오빠나 형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할 만큼 주변 연기자들에게 먼저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김고은은 “이민호 선배님이 워낙 성격이 좋아 어색함을 느낄 틈 없이 자연스럽게 친해졌다”면서 “잘 이끌어준 덕분에 캐릭터에 편하게 빠져들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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