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지들 “한반도 경계 넘어섰다” BTS 21일 ‘맵 오브 더 솔:7’ 컴백 벌써부터 역대급 기록 경신 전망
2월, 케이컬처(K-Culture)의 파워가 전 세계를 뒤흔들까.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오스카 트로피를 4개나 품에 안은 역사적인 순간과 짜릿한 희열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10여일 뒤 또 한번 케이컬처의 위상을 드높일 ‘빅 이벤트’가 시작된다. 봉준호 감독에 앞서 2년 전 한국 대중가요를 넘어 세계 대중음악사까지 새롭게 쓴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을 들고 돌아오기 때문이다.
봉준호 감독과 방탄소년단은 각각 한국영화와 케이팝을 대표해 세계시장의 주류로 인식되어온 서구문화의 높은 장벽을 깬 상징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특히 전 세계적 대중에게 가 닿은 보편적인 메시지로 세계영화사와 음악사를 새로 작성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봉준호 감독은 10일 아카데미상 수상 직후 미국 LA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장 한국적인 것들로 가득 차서 오히려 가장 넓게 전 세계를 매료시킬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고 ‘기생충’에 대해 자평했다. 프랑스 유력지 르몽드도 “한국문화가 한반도의 경계를 넘어섰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앞서 올해 초 미국 CNN은 방탄소년단과 ‘기생충’ 열풍을 분석하며 “한국 가수 방탄소년단이 유튜브 조회수 신기록을 세우고, 영화 ‘기생충’으로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지미 팰런 토크쇼에 초대돼 한국어로 답하는 시대”라면서 “아시아가 문화적으로 중요한 세력이 돼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세계적 호평과 관심 아래서 방탄소년단은 10개월 만인 이달 21일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을 선보이며 컴백한다. 이들은 이미 한 달 전부터 각종 티저와 동영상 등을 공개하고 “역대급”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앨범을 내놓을 때마다 각종 기록을 써내려 온 이들이 이번에 또 어떤 기록을 경신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벌써부터 네 번째 미국 빌보드 1위도 문제없을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온다.
‘맵 오브 더 솔:7’은 2018년 5월 발표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이후 내놓는 정규앨범이다. 5∼6곡이 수록된 미니음반이나 음원으로 1곡만 발표하는 디지털싱글 형태를 주로 선보이는 여느 아이돌 가수들과는 다른 음반 활동 행보를 과시해온 만큼 롤링스톤과 빌보드 등 해외 음악매체들은 올해 주목되는 신보 리스트에 이들의 새 앨범을 일찌감치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