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데뷔’ 손헌수 “유산슬, 한걸음 갈 때 난 100걸음 가야”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28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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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배우, 가수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손헌수(39)가 이번에는 트로트 앨범을 발매했다. 그는 이달 초 트로트 곡 ‘전기뱀장어’를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트로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손헌수는 지난 2014년 가수로 데뷔한 후 음악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본업은 개그맨이지만, 가수에 대한 꿈도 1회성이 아닌 연속성을 갖고 하고 있는 것. 그간 EDM 기반의 음악을 했던 손헌수는 이번엔 트로트에 도전했다. 이번 ‘전기뱀장어’ 역시 EDM이 베이스에 깔려 있어 이른바 ‘뽕DM’에 가깝다.

손헌수는 “사실상 트로트로 전향했다고 보는 게 맞다”며 “앞으로 마이크 들 힘이 있을 때까지 트로트를 하고 싶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개그맨, 가수, 엔터테인먼트 대표, 영화 감독, 뮤지컬 배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헌수가 트로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할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최근 손헌수를 만나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트로트에 처음으로 도전했는데.


▶(가수로 따지면) 6번째 활동이다. 두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우리나이로 마흔 살이 되면서 트로트 음악을 좋아하는 취향으로 바뀐 것이 있고, 우연히 이 곡을 만났을 때 너무 마음에 들었기 떄문이다. 그동안 내가 혼자 작사, 작곡을 했지만 이번에 곡이 정말 좋아서 처음으로 돈을 주고 샀다.

-이번 곡은 어떤 느낌인가.

▶트로트지만 EDM이 기반이 됐다. 사랑을 할 때의 스파크를 연상했고, 전기뱀장어를 의인화해서 느끼하면서도 마초적인 기질이 있는 곡이다. 전기뱀장어의 파워와 능글능글함을 동시에 매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자칫 느끼한 곡이 될 수 있는데 내가 하니까 더 코믹해지면서 느끼함이 중화됐다.

-최근 활발한 음악 활동을 했던 박수홍에게 영향을 받은 것이 있나

▶오히려 박수홍 선배가 나에게 영향을 받았다. 내가 먼저 앨범을 내고 활동했는데, 내가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박수홍 선배님도 용기를 냈다고 하더라. 우리 둘이 듀엣 앨범을 냈는데, 잘 되지는 않았다.(웃음)

-계속해서 음악 활동을 하는 원동력이나 이유는 뭔가.

▶우리집이 음악가 집안이다. 아버지가 노래방을 하셨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뽕’(트로트)을 좋아했고 영향을 받았다. 음악에 대해서 기본적인 흥을 좋아하고, 흥이 있는 음악을 추구한다. 개그를 하면서도 개그에 작사, 작곡을 해서 오프닝을 내 음악으로 썼을 정도다. 음악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가수는 사실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제안을 받아서 곡을 발표했는데 개그로 서는 무대와는 다른 희열이 있더라. 개그를 15년 했으니까 다른 것을 해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가했다.

-작사, 작곡 공부를 따로 한 것인가.

▶세상에는 안될 것이 없다. 악기는 다룰줄 모르지만 일단은 허밍으로 다 녹음을 했다. 기타와 드럼 등 모든 악기를 다 허밍으로 다 땄다. 나만 이렇게 하는줄 알았는데 마이클 잭슨도 그렇게 하더라. 영상을 보니까 마이클 잭슨이 입으로 연주하면 옆에서 작곡가가 작곡을 하더라.(웃음) 의욕만 있다면 안될 것은 없다.

-도전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다. 영화도 여러편 만들어 상을 받기도 했는데.

▶영화도 연출했다. 미장센 영화제에서 상도 탔다. 첫번째 영화는 ‘통키는 살아있다’는 페이크 다큐로 호평을 받았다. 통키가 자라 어떻게 살고 있을지를 다큐 형식으로 만든 영화였다. 관심이 있어서 연출하게 됐다. 냉정하게 판단했고 어느 정도 재능과 열정이 있다고 판단해서 과감하게 움직였다.

-앞으로 트로트 음악만 하는 것인지.

▶전향에 가깝다. 트로트를 앞으로 40~50년 할 거다. 무대를 너무 사랑하는데 이제 무대에 설 수 있는 것은 개그가 아니다. 노래를 부를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을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트로트다. 마이크 들 힘이 있고 꺾을 수 있는 목소리가 있다면 계속할 것이다.

-유산슬(유재석) 김영철 등 개그맨 출신의 가수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같은 길을 가는 사람으로서 어떤지.

▶나혼자 라이벌이라고 느끼고 있다. 산슬이 형님 같은 경우는 대대적으로 기획을 해서 만든 것이지 않나. 상대할 수 없다. 오히려 내가 그 형님이 앨범낸 것에 묻어가야 한다. 영철이 형 같은 경우는 연속 히트를 했다. ‘따르릉’ ‘안되나용’ 이후 이번에는 바다가 프로듀서를 해주지 않았나. 이번 곡을 딱 들었는데 그냥 그렇더라/(웃음) 음악으로는 산슬이 형님과 영철이 형님보다 내 음악이 더 좋은 것 같다. 가창력도 내가 제일 괜찮다. 단, 인지도와 인기가 부족하다. 유산슬 형님이 한걸음 걸을 때 영철이 형님이 10걸음을 걷는다면, 난 100걸음을 걸어야 한다.

-개그맨 출신들이 유독 가수에 도전하는 이유가 있을까.

▶성향 자체가 흥이 많고 끼가 넘친다. 이들이 항상 불러왔던 노래다. 예전으로 따지자면은 악극단 시절에 보면 개그맨들이 다 노래하고 연기했다. 끼가 있다는 것이고, 웃고 떠듦에 기본적으로 타고난 사람들인 것이다.

-활동 방향성은.

▶성인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하려고 하고 있다. ‘음악중심’이나 이런 곳보다는 이젠 트로트니까 완전히 그쪽 시장으로 가야 할 것 같다.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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