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故구하라, 꽃다운 나이에…너무 마음 아프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25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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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라더스 제공
워너브라더스 제공
배우 이영애(48)가 고(故) 구하라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영애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진행한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4일 세상을 떠난 구하라의 소식에 “너무 마음이 아프다”면서 애도했다.

이영애는 “나도 ‘집사부일체’를 보다가 속보를 들었다. 그 친구가 설리와도 친했더라”며 “너무 일찍 데뷔를 하면 금방 흔들릴 수 있다. 나는 그렇게 표현한다. (연예인은) 풍선 같은 존재다. 사람들이 멋있다고 끈을 잡지 않고 하늘로 올려보낸다. 스스로 존재감을 느끼지 못할 나이에 띄워보내다가 아무 것도 아닌 바늘 한 끝에 터질 수 있는 존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찍 데뷔하면 생각할 시간이 없다. 생각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일찍 데뷔하면 심지가 약해지기 쉽다. 꽃다운 나이에 해야할 게 많은데…. 본인의 마음을 곧게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영애는 자신에게도 연예인 생활을 하며 힘든 시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사회생활을 연예계에서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 사람들에게 시달린다. 사회에서 본인이 스스로를 추스를 수 있는 나이가 아직은 성립이 안 됐을 때 사람과의 관계가 제일 힘들다”며 “누구나 한번쯤 다 겪고 가야할 질풍노도라고 할까. 20대 때 누구나 있다. 연예계가 힘들어서 그렇게 스스로 곧추세우고 할 수 있는 걸 찾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지나면 별일이 아닌데 그때 만큼은, 그 사람에게는 절대절명의 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냥 견뎠다. 술로 치유할 수는 없는 일이고, 일로 치유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요즘에 산책하는 걸 좋아한다. 문오리에서 8년간 전원생활을 하고, 자연으로 치유를 많이 받았다. 산책하면서 스스로 생각을 비워내고 리부트 하는 그런 시간이 저는 추천할만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영애는 ‘나를 찾아줘’를 통해 ‘친절한 금자씨’(2005) 이후 14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극 중 잃어버린 지 6년이 지난 아들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는 엄마 정연 역을 맡았다.

‘나를 찾아줘’는 5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분)이 아들을 찾아서 낯선 곳에 가게 되고, 그곳 주민들이 뭔가를 숨기고 있음을 직감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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