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사이드] 스포츠 스타들 ‘예능 늦둥이’로 뜬다…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30일 06시 57분


현주엽(왼쪽)-김병현. 사진제공|KBS·MBC
현주엽(왼쪽)-김병현. 사진제공|KBS·MBC
현주엽 박주호 문성민 김병현 등
특유의 순발력·승부욕이 매력적
예능 초보들의 솔직한 반응 재미


요즘 예능프로그램에 ‘스포츠 스타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3∼4년 전 한창 전·현직 스포츠 선수들이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더니 현주엽, 박주호 등을 필두로 문성민과 김병현까지 ‘예능 스타’로 자리매김할 기세다. 방송가에서는 서장훈과 안정환을 잇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선수 출신인 현주엽 프로농구 창원 LG세이커스 감독은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맹활약 중이다. 복스러운 ‘먹방’부터 후배들을 향한 ‘일침’까지 매회 주옥 같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남긴다.

축구선수 박주호(울산 현대)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인기몰이 중이다. 귀엽고 깜찍한 나은 양과 건후 군의 아빠로서 시청자와 거리감을 좁혔다.

문성민(오른쪽). 사진제공|JTBC
문성민(오른쪽). 사진제공|JTBC

배구선수 문성민(현대캐피탈)과 전 야구선수 김병현은 ‘예능 새내기’다. 문성민은 최근 ‘찰떡콤비’와 SBS ‘정글의 법칙 in 미얀마’에 연달아 출연했다. 웃기기 위해 분장에도 주저함이 없는 문성민의 변신이 호평을 받았다.

김병현은 내달 9일 시작하는 MBC ‘편애중계’에 나선다. ‘라디오스타’ 등에 얼굴을 내비친 적이 있지만, 고정 출연은 처음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김병현의 예능프로그램 도전에 시선이 쏠린다.

이들 스포츠 스타들의 가장 큰 매력으로는 신선함과 순발력이 꼽힌다. 이는 예능프로그램 제작진의 시선을 잡아끈 배경이기도 하다. ‘편애중계’ 연출자 이재석 PD는 29일 “스포츠 스타들이 가진 특유의 순발력과 승부욕이 매력적”이라며 “이들은 현장에서 연출자들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잡아내고 적극적으로 이를 풀어내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전문 방송인에게선 찾을 수 없는 ‘예능 초짜’만의 솔직함도 재미의 요소다. 이 PD는 “김병현의 경우 예능프로그램이 낯선 탓에 드러나는 순수한 면모가 재미있고 새롭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창수 PD도 “현주엽의 솔직한 매력에 끌렸다”며 인간적인 매력이 시청자 이목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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