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는 일본 지상파채널 아사히TV가 11일부터 방송하는 드라마 ‘싸인’의 주제가 ‘미러(mirrors)’를 선보인다. 31일 발표하는 일본 싱글 수록곡인 노래를 드라마를 통해 첫 공개한다.
동방신기의 일본드라마 OST 참여는 처음이 아니지만,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는 시점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 보상 판결에 따른 경제보복성 조치로 반도체 등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이를 일본의 경제보복성 조치로 받아들이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일부 일본인도 한국에 대한 부정적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동방신기가 일본드라마, 특히 한국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리메이크작의 주제가를 부른다는 건 이들의 스타성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사히TV 측은 “동방신기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곡이 드라마의 이야기를 더욱 절정으로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해 제안했다”며 “노랫말도 드라마의 긴박한 분위기와 딱 맞아떨어진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9일 “한국드라마 리메이크작에 한국가수 OST 조합이 흔치 않지만, 현재 상황과 맞물려 더욱 의미가 깊다”며 “한류콘텐츠에 대한 현지 관심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